대표 브랜드 ‘TS샴푸’를 선보이고 있는 ‘TS트릴리온(대표 장기영)’은 8일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새치 염색샴푸 시장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TS트릴리온
대표 브랜드 ‘TS샴푸’를 선보이고 있는 ‘TS트릴리온(대표 장기영)’은 8일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새치 염색샴푸 시장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TS트릴리온

[비즈월드] 대표 브랜드 ‘TS샴푸’를 선보이고 있는 ‘TS트릴리온(대표 장기영)’은 8일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새치 염색샴푸 시장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TS샴푸는 4년 전 새치 염색 샴푸 개발을 진행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개발 괴정에서 124-THB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큰 변색 효과를 얻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와 관련해 위해성이 있는 124-THB 성분을 대체할 만한 자연 추출물, 천연성분 제품 개발을 진행해왔지만 현존하는 기술로는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에 따라 제품 개발과 제품화를 중단했다. 

이 회사 장기영 대표는 “124-THB 성분이 없다고 주장하는 샴푸 또한 염모제가 들어있기 때문에 제품들의 안전성에 의구심이 든다”라며 “TS샴푸는 당장 기업의 이익보다 소비자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일념으로 믿을만한 제품 개발 및 판매에 매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샴푸 시장에서는 별도의 염색 없이 샴푸 사용만으로 모발이 갈변되어 염색 효과를 볼 수 있는 새치 염색샴푸 제품이 유행하고 있다. 다양한 화장품 기업과 대기업에서는 새치 염색샴푸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제품의 인기 요인으로는 염색은 산화제와 염모제 함유로 모발 손상과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하지만 새치 염색샴푸는 산화제 무첨가와 간단한 사용법이 손꼽힌다.

반면 새치 염색샴푸의 성분 안전성 관련해선 자유롭지 않다는 의견이 꾸준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은 유럽소비자안전성과학위원회(SCCS)에서 유전독성과 피부감작성이 있는 성분으로 전 세계 37개국(영국·프랑스·독일·싱가포르·중국 등)에서 이미 사용이 금지된 상태다. 유럽뿐만 아닌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해당 성분을 피부감작성 과 약한 피부자극성 물질로 분류해 잠재적 유전독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며 식약처 측은 해당 물질 자체의 유전독성 우려로 인해 샴푸를 포함해 금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TS트릴리온 측은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염색샴푸에 포함된 124-THB와 유사한 123-THB에 대해 두 성분 염색 효과가 있고 123-THB는 독성시험을 거쳐 식약처로부터 염모제로 허가받은 원료라고 말했다”면서 “염모제에만 2% 이하 농도로 사용 가능하며 일반 화장품에는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염모 성분으로 등재되지 않고 화장품 원료로만 사용 가능하다. 따라서 124-THB의 염모력을 입증하는 자료와 안전성 자료를 구비하여 염모 성분으로 인정받은 후 염모제로 등록하거나 염모에 대해 홍보하지 못하는 일반 화장품으로 판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허 교수가 논문을 발표한 이유는 식약처나 업체와 아무 이해관계가 없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피부증상이 발현돼도 대부분 원인도 모른 채 지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최소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만이라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비즈월드=정재훈 기자 / jungjh@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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