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서울사무소. 사진=비즈월드 DB
특허청 서울사무소. 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특허청(청장 이인실)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대한변리사회에서 특허협력조약(PCT, Patent Cooperation Treaty) 국제출원을 신청하려는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함께 ‘22년 상반기 PCT 제도 설명회’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현장 강의와 화상회의로 병행 진행됐으며 사전 참가신청자의 메일주소로 줌(Zoom) 회의 링크가 제공됐다.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출원은 해외 특허출원을 쉽게 하기 위한 국제조약에 따른 제도다. 출원인은 한 번의 국제출원으로 156개 국가에 직접 출원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84년 가입했으며 2020년과 2021년 기준으로 PCT 출원량 2년 연속 세계 4위 차지하는 등 해당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생명공학분야의 특허를 받기 위해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유전자 서열목록에 관한 국제표준과 ▲PCT 규정 및 서열목록 작성시스템에 대해 소개됐다.

유전자 서열목록이란 유전자를 구성하는 핵산염기 서열 등의 배열순서(서열) 정보를 수록한 것으로, 생명공학 분야에서 유전자 관련 특허를 신청할 경우 일반 특허와 달리 유전자를 구성하는 핵산염기나 아미노산 서열정보를 필수로 기재해야 한다.

한편 특허청은 WIPO와 함께 ▲생명공학 관련 법령 개정 ▲시스템 개선 ▲공동 설명회 개최 등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출원인이 PCT 국제출원 제도와 절차를 쉽게 이해하고 안정적으로 해외 특허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전 세계 생명공학분야 PCT 국제출원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8750건을 기록해 의약분야(12.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년 대비 16.9% 548건이 늘어나는 등 생명공학 기술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특허청 측은 설명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이번 설명회는 생명공학과 유전체 연구의 급격한 발달로 유전자 서열을 포함한 특허출원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특허를 받기 위해 특허고객이 알아야 할 PCT 규정과 서열목록 작성시스템 등을 소개하는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기업 등이 국내외에서 안정적으로 특허를 확보할 수 있도록 특허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WIPO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재훈 기자 / jungjh@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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