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30분 만에 감염 여부 선별 가능

씨젠이 1시간30분 만에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원숭이두창' 진단시약을 개발했다. 사진=씨젠
씨젠이 1시간30분 만에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원숭이두창' 진단시약을 개발했다. 사진=씨젠

[비즈월드]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코로나19에 이어 '원숭이두창' 진단시약을 발 빠르게 개발했다.

씨젠은 인공지능(AI) 기반 시약 개발 자동화 시스템인 'SGDDS(Seegene Digitalized Development System)'를 활용해 원숭이두창의 감염 여부를 선별하는 진단시약(제품명 NovaplexTM MPXV Assay)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 세계 50여개 국가로 확산되고 있는 감염병이다. 지난 22일에는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을 '명백히 진화 중인 보건 위협'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원숭이두창은 치료제가 있어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면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치료제는 감염 초기에 사용하는 경우 효과가 크다.

이에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신속히 개발한 경험이 있는 씨젠이 다시 나섰다. 잠복기가 최장 21일에 달하는 원숭이두창의 특성을 감안해 선제적인 검사로 감염 여부를 파악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진단시약 개발을 진행했다.

씨젠이 선보인 제품은 1시간30분 만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진단시약이다. 씨젠은 개발이 이뤄진 만큼 유럽 등 원숭이두창이 확산 중인 국가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원숭이두창은 풍토병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또 다른 팬데믹이 언제든 인류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라며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도 정확한 진단으로 팬데믹화 가능성을 차단하는 제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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