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 투자해 할랄 제빵공장 건립 착수…2023년 준공 동남아 전역과 중동까지 제품 공급
현지기업 ‘버자야社’와 합작법인 설립…올해 말 파리바게뜨 오픈
허진수 사장 “동남아와 중동시장 확대의 전초기지, 2,500조 할랄푸드 시장 공략할 것”
2030년까지 동남아지역 매장 600개 이상 오픈 계획

지난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버자야 타임스퀘어호텔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빈센트 탄(Tan Sri Dato' Seri Vicent Tan) 버자야 그룹 회장, 시드니 키스(Dato’ Sydney Quays) 버자야 푸드 그룹 CEO, 허진수 SPC그룹 사장, 하나 리(Hana Lee) 파리바게뜨 동남아지역 총괄 CEO. 사진=SPC그룹
지난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버자야 타임스퀘어호텔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빈센트 탄(Tan Sri Dato' Seri Vicent Tan) 버자야 그룹 회장, 시드니 키스(Dato’ Sydney Quays) 버자야 푸드 그룹 CEO, 허진수 SPC그룹 사장, 하나 리(Hana Lee) 파리바게뜨 동남아지역 총괄 CEO. 사진=SPC그룹

[비즈월드] SPC그룹이 자사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앞세워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지역 할랄 제빵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SPC그룹은 이런 전략을 위해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전진기지가 될 할랄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착수했다. 동시에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버자야 푸드 그룹(BERJAYA FOOD)과 합작법인(조인트벤처)도 설립했다.

22일 SPC그룹에 따르면 SPC그룹은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HALAL)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 공략하기 위해 시위를 당겼다.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허진수 사장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할랄 공장을 건립해 2500조원(2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할랄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SPC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동남아 시장에 6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하고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의 여덟 번째 해외 진출국인 말레이시아는 아세안(ASEAN)을 대표하는 경제대국 중 하나로 국교가 이슬람교인 대표적인 할랄 시장이다.

말레이시아 'SPC조호르바루 공장' 조감도. 사진=SPC그룹
말레이시아 'SPC조호르바루 공장' 조감도. 사진=SPC그룹

약 400억원을 투자해 대지면적 1만6500㎡, 연면적 1만2900㎡ 규모로 건립되는 SPC조호르바루공장은 2023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빵과 케이크, 소스류 등 100여 품목 생산이 가능해 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말레이시아 등 SPC그룹이 이미 진출한 국가들을 비롯해 앞으로 진출 예정인 중동 국가 등 세계 할랄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 거점이 될 예정이다.

특히 공장이 건립되는 ‘조호르바루’의 산업단지 ‘누사자야테크파크(NTP, NUSAJAYA TECH PARK)’는 ‘싱가포르’ 국경에 인접해 있으며, 탄중펠레파스 항구(Port of Tanjung Pelepas)와도 가까운 요충지로 동남아 전역과 중동까지 효율적으로 물류 이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SPC그룹은 파리바게뜨의 동남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유한회사(Paris Baguette Singapore LTD)’는 지난 20일 말레이시아 유력 기업인 버자야 그룹의 계열사 ‘버자야 푸드(BERJAYA FOOD Bhd.)’와 합작법인 ‘버자야 파리바게뜨(BERJAYA PARIS BAGUETTE Sdn. Bhd.)’을 설립하고 올해 말 수도 쿠알라룸프르에 파리바게뜨를 오픈할 예정이다.

‘버자야 그룹’은 부동산, 유통·식품, 호텔·리조트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유력 기업으로 현지에서 스타벅스·세븐일레븐·케니로저스 로스터스·졸리빈 등 다양한 식품유통 브랜드들을 운영하고 있다.

버자야 푸드 그룹의 CEO 시드니 키스(Dato’ Sydney Quays)는 “글로벌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를 말레이시아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말레이시아 시장에 노하우를 가진 버자야 푸드와 파리바게뜨의 우수한 제품과 브랜드 파워가 만나 말레이시아 고객들에게 최고의 미식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SPC그룹은 2012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 싱가포르·캄보디아·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북미에서는 미국 시장 100호점 돌파와 캐나다 시장진출을, 유럽에서는 영국 진출을 앞두고 있고 중국에서는 적극적인 가맹사업을 펼치는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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