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평균 출하량 감소로 매출‧수출 손실 눈덩이
경제계. 화물연대 운송방해, 폭력 등 불법행위 단호히 대처

사진=화물연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화물연대 홈페이지 캡처

[비즈월드]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국내 산업계 및 경제계가 비상이다. 특히 전국 항만과 산업단지 등에서 물류 운송 차질로 생산중단과 공급차질로 서민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각 산업계와 경제계에서 파업중단을 호소하고 있다.

먼저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제품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 평균 출하량이 평소 7.4만톤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며 “일부 업체의 경우, 파업에 따른 출하 차질로 인한 매출·수출 손실은 물론, 사태 장기화 시 공장 가동정지나 재가동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안전사고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수소·탄산가스 공급 중단으로 이미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데,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석유화학마저 가동이 중단되면 국가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13일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울산·여수·대산 등 주요 석유화학단지의 출하 중단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정부가 대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찾겠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화물연대는 파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석유화학협회에서는 “우리 국민들의 위기극복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화물연대는 집단운송 거부를 즉각 중단하고 운송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계에서는 “최근 우리 경제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재자 가격상승 및 물류비 인상의 3중고로 복합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운송사업자 단체인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시멘트, 석유화학, 철강은 물론 자동차 및 전자부품의 수급도 차질을 빚고 있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과 무역에 막대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경제계는 이어 “정부가 비상수송대책을 통한 물류대란 최소화, 대화를 통한 원만한 문제해결에 노력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화물연대의 집 단운송거부로 국가경제 피해와 함께 국민생활 불편은 더욱 커 지고 있다”며 “지금은 모든 경제주체들이 위기극복에 힘을 모아야 할 시기이지 자신들의 일방적인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대화를 거부하고 집단행동에 나설 때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정부가 대화를 통해 상생의 길 을 찾겠다고 밝히고 있음에도 화물연대가 장기간 운송거부를 이어가는 것은 국가물류를 볼모로 하는 극단적인 투쟁에 불과 하다”고 지적하며 “화물연대는 우리 국민들의 위기극복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집단운송 거부를 즉각 중단하고 운송에 복귀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국민경제 전체에 미치는 막대한 파급효과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상황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미에 “특히 화물연대의 운송방해, 폭력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해 산업현장의 법치주의 를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동차 업계도 최근 화물연대 파업과 물류 방해 행위로 인한 부품수급 차질과 그로 인한 완성차 생산 차질이 다시 부품 수요 감소에 따른 부품 기업 경영 애로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직면해 있다고 호소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자동차 업계는 피해나 애로사항을 매일 파악해 신속대응 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업체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현대기아협력회, 한국지엠협신회, 쌍용협동회, 르노코리아협신회 등 부품업체들은 13일부터 상황이 종료될때까지 TF를 구성, 가동해 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계는 “앞으로 TF는 완성차와 부품수급 상황을 일일 점검하고 생산이나 수출 차질 등 현장 피해 상황과 애로를 파악하는 한편, 대정부 건의 사항을 발굴해 건의해 갈 계획”이며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필요시 업계 차원을 대응책 마련과 함께 정부와 국회의 근본적 해결책 마련도 촉구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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