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등 플랫폼 운영사, 서울시 등과 협력 추진

서울개인택시조합이 택시 업계 현안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등 플랫폼 운영사, 지자체 등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사진=서울개인택시조합
서울개인택시조합이 택시 업계 현안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등 플랫폼 운영사, 지자체 등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사진=서울개인택시조합

[비즈월드] 서울개인택시조합(이사장 차순선)이 택시 업계 핵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시장 상황에 맞는 택시 요금제 적용과 승객의 서비스 선택권 강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조합원과 승객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택시 산업 발전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조합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플랫폼 택시 운영사와 상시 협의 테이블 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3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상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여러 플랫폼 운영사와 소통 채널을 구성,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조합은 사업자가 요금을 자율적으로 신고하는 '카카오T 벤티 및 블랙'과 관련한 요구사항을 서울시와 카카오모빌리티에 전달했다. 다른 플랫폼 요금 수준을 감안해 서울시에 요금 조정 신고를 마쳤고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에도 이를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카카오T 벤티가 '타다 넥스트' 등 다른 플랫폼의 대형 택시보다 요금이 다소 낮게 책정돼 조합원들이 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마련된 방안이다. 카카오T 블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카카오T 블랙의 예약 요금이 낮아 승객 예약시간 전에 이동하고 대기해야 하는 예약 서비스의 특성을 요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조합은 요금 현실화가 이뤄지면 자발적으로 예약 운행 횟수가 증가해 현재 택시 업계 현안 중 하나인 '심야 승차난' 해결을 위한 택시 서비스 공급이 확대되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택시 서비스 선택권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합은 중형 개인택시 면허를 대형·고급택시 면허로 사업 변경할 때 필수 요건인 '최소 5년 이상의 무사고 사업 경력'을 완화해 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이 요구는 다양한 플랫폼 택시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한 전략이다.

대형·고급택시의 면허 전환을 위한 '시행일 기준 과거 5년 이상 무사고 사업자' 요건은 그동안 '개인택시 운전 경력 무사고 5년'으로 해석돼 왔다. 그러나 이는 개인택시 운전경력만으로 국한된 기준으로 현실에 맞지 않는 지나친 규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조합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심화된 승차난 해소를 위해 지자체 및 카카오 모빌리티 등과 다양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일례로 야간 택시 승차난을 줄이기 위해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심야택시를 약 2467대 신규 모집했으며 매주 목·금요일 심야 시간대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해피존'에서 승객을 태운 기사에게 최대 1만원까지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을 전개하며 개인택시 사업자들의 야간 운행을 독려하고 있다.

또 조합은 카카오모빌리티에도 플랫폼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9일부터 서울 사업 구역 내에서 심야 피크 시간대(오후 8시~익일 오전 4시)에 운행한 택시 기사 중 매주 1000명을 추첨해 5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택시 업계가 당면한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등 플랫폼 업계,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택시 산업의 발전은 택시 업계, 플랫폼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이뤄내기 어려운 만큼 서울시, 정부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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