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임업 창립 50년 맞아 '세계산림총회'서 'ESG 경영' 소개

SK그룹이 지난 2일 막을 올린 '제15회 세계산림총회'에 국내 대표로 참여했다. 사진=SK그룹
SK그룹이 지난 2일 막을 올린 '제15회 세계산림총회'에 국내 대표로 참여했다. 사진=SK그룹

[비즈월드] SK그룹이 SK임업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탄소 감축 노력과 국내 1호 탄소배출권 확보 그룹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했다.

SK임업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서 막을 올린 '제15회 세계산림총회(WFC)'에 참여해 1972년 이후 50년간 국내외에서 진행한 각종 조림 사업의 성과와 탄소배출권 플랫폼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앞으로로의 계획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WFC는 UN식량농업기구(FAO)가 6년마다 개최하는 국제산림 행사다. 전 세계 정부 기관과 국제기구, 시민단체, 학계, 기업들이 산림과 환경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WFC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자리다. SK임업은 이번 총회에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한 조림사업 기업으로 한국 기업을 대표해 독립 부스를 차렸다.

SK임업의 전시 부스인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Green Forest Pavilion)'은 SK그룹의 산림 조성 및 탄소 감축 노력을 하나의 여정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그룹이 조림사업을 해온 충북 충주 인등산을 배경으로 전시관 전체를 하나의 숲길처럼 조성했으며 중앙에는 '생명의 나무' 모형을 설치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담았다.

또 SK임업은 이번 총회에서 조림을 통한 다양한 탄소저감 사업을 소개했다. 강원도 고성의 황폐지에 자작나무를 비롯한 조림수 25만 그루를 심으며 진행 중인 'A/R CDM(신규조림/재조림 청정개발체제)'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는 숲이 흡수한 온실가스를 측정해 탄소배출권을 인정받는 사업으로 회사는 2013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최종 인가를 받아 숲 조성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국내 1호 기업이 됐다.

이와 함께 SK임업은 앞으로 조림 사업 등을 통해 탄소 흡수를 늘리고 이를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탄소 감축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기업과 개인에 공급하는 '산림 기반 탄소 배출권 거래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거래 플랫폼을 통해 산 소유주에게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기업에는 신뢰할 수 있는 탄소 상쇄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숲 보전과 기후 위기 해결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SK임업 관계자는 "SK의 탄소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관계사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라며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의 1% 감축에 기여하는 목표 아래 사업 모델 혁신과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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