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브랜드 '뉴(NU)' 출범… 정석 시리즈 이어 자리매김할지 관심
본업 경쟁력 강화 위한 독자 결제망 구축 속도 내…올해 말 목표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카드

[비즈월드] 우리카드가 올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새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한 가운데 하위권에서 탈출할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업계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11일 고객을 위한 새롭고 차별화된 브랜드라는 의미의 'NU(New&Unique)'를 출범했다. 유연성과 편리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대표 브랜드로 'New(뉴)'와 'Unique(유니크)'의 합성어다. 지난해 1월부터 우리카드를 이끌고 있는 김정기 사장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우리카드는 새 브랜드인 뉴(NU)를 우리금융지주의 공통 가치체계와 상호 보완됨에 따라 향후 브랜딩 활동을 전개하는 구심점 역할로 활용할 계획이다. 패밀리 브랜드로서 실제 출시될 하위 상품 네이밍 및 디자인 등에 종합적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우리카드는 올 상반기 뉴(NU) 시리즈의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출시 이후 '사장님(정원재 전 사장) 카드'로 불리며 돌풍을 일으킨 '카드의 정석'을 뛰어넘을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앞서 카드의 정석은 출시 5개월 만에 100만장, 1년 8개월 만에 500만장을 돌파한 바 있다. 특히 업계 단일카드 시리즈로 출시 2년 8개월 만에 800만장을 돌파하는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이는 매달 25만장 이상 신규 발급돼야 가능한 수치로 당시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카드는 새 브랜드에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맞춤 마케팅 활동 등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는 새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하는 만큼 '우리카드다움'으로 새로운 시대와 소통할 경쟁력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카드의 새 브랜드 뉴(NU). 사진=우리카드

이와 함께 우리카드는 올해 말 목표로 독자 결제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비씨·하나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우리카드는 유일하게 독자 결제망이 없는 상태다. 

현재 우리카드는 비씨카드의 결제망을 통해 카드 발급 및 가맹점 모집, 운영업무 등 전반적인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카드는 자체 지급 결제망을 통한 맞춤 카드 상품 및 서비스 등에서 제약을 받는 상태다.

김 사장은 지난 2013년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이후 독자 결제망 구축을 본격화하는 작업의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독자 결제망 구축을 위한 가맹점 모집 중으로 서울 및 수도권, 지방 주요 거점 지역 중심으로 센터를 구축해 진행하고 있다. 서울에는 강남, 강동, 강북 지역에 지방에는 대구, 부산 등에 센터를 구축했다.   

우리카드가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자 결제망 구축에 성공할 경우 수수료 등 비용 절감 효과 외에도 자사를 내건 카드 상품 및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우리카드는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판로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성장세를 보인 자동차 금융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도 세우고 있다. 

우리카드는 현재 시장 점유율이 9.2%다. 전업 카드사 중 ▲신한카드 21.2% ▲삼성카드 18.0% ▲KB국민카드 16.9% ▲현대카드 16.8% ▲롯데카드 10.3% 등 뒤를 잇는 하위권에 속한다. 김 사장 체제가 2년 차에 들어서면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며 기대 효과 이상을 충족할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리카드의 새 브랜드 뉴(NU) 시리즈의 카드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올해 괄목한만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임성원 기자 / djioo0602@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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