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라임제약㈜이 2018년 9월 11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108048호)해 2020년 8월 21일 등록(등록번호 제102148963호)을 받은 ‘미선나무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치매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 조성물’ 특허의 대표 도면. 미선나무 잎 70%주정 추출물 및 미선나무 줄기 열수 추출물의 투여에 따른 혈관성 치매 유도 동물 모델의 뇌(해마)에서 뇌신경 세포 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그림=키프리스
한국프라임제약㈜이 2018년 9월 11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108048호)해 2020년 8월 21일 등록(등록번호 제102148963호)을 받은 ‘미선나무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치매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 조성물’ 특허의 대표 도면. 미선나무 잎 70%주정 추출물 및 미선나무 줄기 열수 추출물의 투여에 따른 혈관성 치매 유도 동물 모델의 뇌(해마)에서 뇌신경 세포 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그림=키프리스

[비즈월드] 한국의 특산식물에서 추출한 유효성분이 점차 증가하는 치매를 예방·치료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미선나무이다.

미선나무(Abeliophyllum distichum)는 물푸레나무과(Oleaceae)에 속하는 화목관목으로 1속 1종이며 대한민국 고유종으로 1919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후 유럽과 일본으로 건너가서 지금은 여러 나라에서 훌륭한 조경수로 귀한 대접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재 미선나무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은 충북 괴산의 송덕리·추점리와 영동읍 외곽지대인 용두봉이며, 최초 발견된 진천군 초평리 자생지는 지금은 훼손되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 나무는 이른 봄 잎이 나오기 전에 개나리꽃과 비슷하게 생긴 하얀 꽃이 마치 작은 초롱과 같이 피는데, 가장자리가 네 갈래로 벌어졌고 3~10개가 모여서 층으로 달리며 향기 또한 그윽해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정도다.

미선나무 꽃은 개나리꽃보다 조금 작고 꽃잎이 서로 포개져 있으며 백색으로 향기가 있는 것이 서로 다른 점이다. 서양사람들은 꽃 모양이 비슷해 ‘하얀 개나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지는 진한 자주색이며, 새로 나온 것은 둥글지 않고 네모지다. 꽃이 지고 나면 바로 잎이 가지 양쪽으로 사이좋게 마주 보고 나온다. 나무 모양은 대개 우산형인데, 전정할 때 가지 밑 쪽 3분의 1만 남기고 모두 잘라주어 충실한 가지가 나와야 보기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꽃 색이 연분홍인 것도 가끔 있는데 이것을 분홍미선이라 하고 상아색인 것은 상아미선이라고 한다. 염분이 많은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며 비옥한 곳보다는 다소 건조하고 척박한 데서 맹아지가 많이 나와 나무 모양이 좋다.

미선이라는 고운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열매가 특이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서 둥글게 펴 그 위에 한지나 명주 천을 붙여 만든 둥그런 부채를 미선이라고 하는데, 직경이 약 2.5㎝ 되는 미선나무 열매가 꼭 그것과 닮아서 그렇게 부르게 된 것이다.

희귀종인데도 번식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어 꺾꽂이, 포기나누기 또는 종자를 파종해도 된다. 가을에 종자를 따서 딱딱하게 굳기 전에 모래와 섞어 노천 매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면 된다. 꺾꽂이할 때는 2년생 가지를 꽃 피기 전에 약 15㎝ 되게 잘라 습기가 있는 모래땅에 꽂아 놓으면 뿌리가 내려 새로운 묘목을 생산할 수 있다.

미선나무. 사진=네이버 식물도감 캡처
미선나무. 사진=네이버 식물도감 캡처

이 나무가 관상용으로뿐만 아니라고 여러 가지 유효 성분으로 건강에도 기여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미선나무 추출물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최근에 활발하게 수행되기 시작해 미선나무 잎에서 추출한 글리코시드들이 혈압을 조절하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ngiotensin converting enzyme)를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 미선나무 잎 추출물의 항산화 및 산화적 DNA 손상억제 활성에 대해 보고도 있다.

한국특허등록 제10706131호 및 한국특허등록 제10656287호를 보면 미선나무추출물을 포함될 경우 항암제 및 항염증제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공개특허 제20160089256호와 제20160114801호에서는 각각 미선나무추출물의 아토피개선 효과 및 악취제거 효과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미선나무의 추출물이 미래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치매의 예방과 치료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비즈월드가 특허청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한국프라임제약㈜이 2018년 9월 11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108048호)해 2020년 8월 21일 등록(등록번호 제102148963호)을 받은 ‘미선나무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치매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 조성물’ 특허를 통해 이런 사실이 입증됐다.

프라임제약 연구진은 국내에서 미선나무의 잎과 줄기를 채취해 절단, 세척, 건조, 분쇄 과정을 거쳐 물이나 메탄올 등 알코올류에 혼합해 추출하고 이를 다시 헥산 처리 등의 과정을 거쳐 조성물을 생성하도록 했다.

이렇게 생성된 미선나무 추출물에 대해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억제평가 및 BV-2 뇌 미세아교세포의 염증 억제효과를 평가한 결과,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또 세포독성이 없고 자연유래의 물질로서 독성 및 부작용이 거의 없으므로 치매를 예방 또는 치료하기 위해서 소정 기간 동안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염증 마커인 NO의 분비를 억제하고 사이토카인 억제능도 확인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치매(dementia) 질환은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사회현상이 됐다.

실제로 WHO 보고에 따르며 전 세계 치매 인구는 2015년에 약 4680만명에서 2050년에는 3배가 증가해 1억3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치매 노인 인구도 2012년 약 54만명에서 2030년에는 127만명, 2050년에는 271만명으로 매 20년마다 약 2배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치매(dementia)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뇌 손상에 의해 기억력을 위시한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가 생겨 예전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포괄적 의미이다(정영조, et al., 2000). 치매 환자는 초기시작 후 중간 정도의 상태에서는 뇌의 위축과 더불어 수면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증세가 악화되면 시간에 관계없이 불면과 수면이 무작위로 발생하며, 치매 발생으로 기억력 감퇴, 운동성 저하, 우울증 등 의욕상실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인구 노령화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사회적 이슈 중의 하나로, 고령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노인성 질병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의료비 증가를 해결해야 하는 필수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선나무의 추출물이 건강에 다방면으로 효과적인 것을 확인한 만큼 이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이 생산돼 우리 자생식물의 우수성이 다시 전 세계에 알려지기를 기대해 본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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