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화학경제연구원 제공

지난 2017년 하반기 4년 동안 최고치에 달한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영업마진이 LG화학, 롯데첨단소재의 수익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일 화학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원료인 AN(Acrylonitrile), 부타디엔(Butadiene), SM(Styrene Monomer)의 가격이 고공 행진하면서 중국내 공장 일부가 폐쇄돼 중국업체들이 수입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ABS란 아크릴로니트릴(AN)과 부타디엔, 스티렌을 중합해 얻어지는 공중합체로 성상은 옅은 아이보리색의 고체로 착색이 용이하고 표면광택이 좋으며 기계적, 전기적 성질 및 내약품성이 우수해 가정용·사무실용 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표면 소재로 주로 사용됩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ABS 시장은 신증설 프로젝트가 거의 없어 2018년까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LG화학을 비롯해 롯데첨단소재 등은 신증설을 고려하고 있으며 자동차용, IT용 등에 투입되는 다양한 고급 그레이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LG화학은 ABS 생산능력이 175만톤으로 세계 2위, 롯데첨단소재는 56만톤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플랜트 증설이 완료되면 여수 90만톤, 중국 Ningbo 80만톤을 포함해 총 200만톤 생산체제를 갖춰 글로벌 1위 지위를 다질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국이 자급률을 확대하면서 대규모 ABS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공급과잉이 불가피해지고 있으며, 이에 일본은 ABS 생산기업들의 구조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일본 내수는 주력인 자동차용이 안정적으로 신장했지만 일반기기, 건축자재, 잡화용이 감소함과 동시에 수입제품으로 전환됨에 따라 일본산 점유율이 낮아졌습니다.

반면 한국 및 대만 ABS 생산기업들은 생산을 늘려 수출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시장은 공급이 150만톤 가량 부족한 상태로 수입을 통해 내수를 커버하고 있다고 합니다.

화학경제연구원 측은 “최근 중국 자급률이 향상됨에 따라 수입이 감소했지만 품질 면에서 문제가 있고 수요처가 요구하는 그레이드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해 당분간 수입에 의존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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