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백 100개로 만든 친환경 트리…재생원료 쇼핑백 시범 도입, 친환경 건설 자재 사용 등 ‘친환경 행보’ 가속화

롯데면세점이 에코백 100개로 만든 ‘롯데면세점 ESG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였다. 사용된 에코백은 추후 사회 취약계층에 기부될 예정이다. 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에코백 100개로 만든 ‘롯데면세점 ESG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였다. 사용된 에코백은 추후 사회 취약계층에 기부될 예정이다. 사진=롯데면세점

[비즈월드] “의미 깊고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만나보세요.”

롯데면세점(대표 이갑)이 에코백 100개로 만들어진 이색 ‘롯데면세점 ESG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지난달 16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비롯해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부산점 등 국내 영업점 4곳에 2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했다. 

이 트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모두 나무가 아닌 에코백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트리 1그루당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의 에코백 100개가 사용됐다.

‘플리츠마마’는 친환경 소재만을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것이 특징인 브랜드다. 롯데면세점과의 협업에 사용된 에코백 또한 가방 1개당 500㎖ 폐페트병 11개가 재활용됐다. 롯데면세점 ESG 크리스마스 트리 제작에 총 4400개의 폐페트병이 재활용된 것이다.

롯데면세점의 이번 친환경 트리는 롯데면세점의 친환경 경영 슬로건인 ‘듀티 포 어스(Duty 4 Earth)’ 실천의 일환으로 자원 재활용을 통해 지구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한다.

롯데면세점 측은 이번 친환경 트리 설치를 시작으로 매장 인테리어 및 내부 연출에 있어서도 친환경 자제를 최대한 활용해 폐기물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내년 트리 철거 후 트리 제작에 사용되었던 에코백 400개를 사회 취약계층에 기부할 예정이다.

◆친환경 쇼핑 환경 조성 박차…재생원료 쇼핑백 시범 도입, 친환경 건설 자재 사용

롯데면세점은 ‘에코프렌들리 스토어’로 거듭나기 위해 친환경 쇼핑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2월 땅에 묻으면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의 에어캡(뽁뽁이)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폐비닐 문제 해결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이달 초 ‘재생원료’ 쇼핑백을 시범 도입하며 신규 플라스틱 비닐 사용량 자체를 줄이기 위한 행보에도 했다. ‘재생원료’란 최종 소비자가 사용 후 버린 플라스틱 폐기물을 잘게 분쇄해 가공한 원료로 롯데면세점은 이 재생원료를 40% 배합한 쇼핑백을 도입해 탄소 배출량 줄이기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점 공사에도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다. 롯데면세점은 이달부터 매장 자체 공사 때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품인 ‘녹색 제품’과 탄소 배출량이 동종제품의 평균 배출량보다 적은 제품인 ‘저탄소 인증 제품’을 사용해 기존 건설 자재의 70%가량을 친환경 자재로 대체한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기업의 친환경 경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롯데면세점은 특히 고객과의 접점에서 친환경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3월 열린 롯데면세점 ESG 경영 선포식에서 ‘듀티 포 어스(Duty 4 Earth)’를 친환경 경영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과제를 이행해오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국내 면세업계에선 처음으로 보세운송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고, 지난 9월 종이 영수증과 면세품 교환권을 대체하는 스마트 영수증을 도입하였으며 지난 10월엔 이런 친환경 경영 실천을 인정받아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을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획득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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