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유승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

[비즈월드] 우리나라는 현재 코로나19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살얼음판을 걸으며 사상 최대 위기를 맞은 국내 중소기업들도 힘을 내고 있다. 특히 1999년 '경기벤처박람회'로 시작해 중소기업 지원에 선봉장 역할을 한 대한민국 중소기업 전문 종합전시회 'G-FAIR KOREA'가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지난 28일 막을 올렸다. 이에 행사를 주관하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유승경 원장을 만나 'G-FAIR KOREA 2021'의 얘기를 들었다.

유승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은 올해 새롭게 'G-FAIR KOREA 2021'을 시작하며 꾸준히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유승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은 올해 새롭게 'G-FAIR KOREA 2021'을 시작하며 꾸준히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과학기술 진흥을 바탕으로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산업의 고도화라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중 G-FAIR KOREA는 국내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종합 전문 전시회입니다."

올해 1월부터 진흥원을 이끌며 G-FAIR KOREA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 원장은 간단히 진흥원과 행사를 소개하며 말을 시작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하게 전시회를 준비, 신규 확진자나 집단 감염이 없는 '클린 전시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오프라인에서도 행사를 마련한 만큼 어려움에 빠진 중소기업과 기업인들에게 응원과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더 내실 있는 프로그램과 부대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총 500개사가 참여했으며 그 중 75%가 수출을 희망해 이에 초점을 맞췄죠."

유 원장은 자연스럽게 행사를 자세히 설명했다.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이 판로 개척이라는 점을 고려해 사흘간 열리는 행사 기간 내내 해외 바이어, 국내 MD와 중소기업 간의 비즈니스 미팅을 제공하는 중이라고 한다. 여기에 구매 상담회, 쇼핑라이브 체험과 온라인마켓을 위한 특별기획관 등도 운영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 바이어 방문이 쉽지 않아 이들과 중소기업의 상담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요. 지난 5월부터 이뤄진 온라인 상시 상담회와 행사 기간 내 비즈니스 미팅을 중심으로 상담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경직된 중소기업의 제품 마케팅 전개와 수출 등 판로 개척을 위해 온·오프라인 연계를 시도한 유 원장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또 유 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위드 코로나 시대의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이에 맞는 중소기업 지원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며 여러 고민을 했는데 'MZ세대'에도 많은 신경을 썼어요. 중소기업들이 오늘날 시장의 새로운 화두이자 앞으로의 소비 시장을 이끌 MZ세대를 적극 공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유 원장은 기존 참관객 외에 '트렌드 세터'이자 시장 변화의 '바로미터'인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홍보·마케팅 및 각종 이벤트를 한층 강화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장의 변화를 담을 수 있는 젊은 전시회를 만들어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G-FAIR KOREA는 오프라인 행사로 끝나지 않습니다. 행사 후에도 화상 수출 상담 등을 마련해 행사 참여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연이어 지원하고 이커머스 등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열정적으로 G-FAIR KOREA를 설명한 유 원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넘치는 애정도 보여줬다. 행사가 보여주기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지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한다는 그의 얘기에 힘이 실렸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서 진흥원은 경제 발전과 진흥을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라는 변화된 환경에 맞춰 새로운 산업 시스템과 유통 구조를 구축하고 중소기업들이 소비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유 원장은 올해 임기를 시작하며 진흥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G-FAIR KOREA를 새롭게 만들었다. 위드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으로 새 국면을 맞는 지금 유 원장의 진정성 있는 마음이 중소기업들에게 희망이 되길 기대해본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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