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 R&D에 박차
주사제에서 경구제 등 다양한 치료제 등장 가능성↑
셀트리온 이어 종근당, 대웅제약 등 국내사도 총력

다가오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한창이다. 사진=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다가오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한창이다. 사진=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비즈월드] 전 세계에서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이어지면서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업이 치료제 개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에서는 다양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처방되고 있다.

먼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초로 정식 승인한 치료제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있다. 이 치료제는 5일간 1일 1회 정맥 투여하는 항바이러스제로 국내에서도 조건부 허가를 획득해 사용되고 있다.

리제네론과 로슈의 '로나프레브'는 경증과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후 일본, 인도, 일부 유럽 국가로 진출했다.

1회 투여용 항체 치료제인 GSK와 비어바이오의 '소트로비맙'은 미국과 중동 등에서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유럽에서 정식 품목허가를 위한 롤링리뷰를 진행 중이다. 일라이릴리의 '밤라니비맙'과 '바리시티닙' 그리고 로슈 '토실리주맙' 등도 코로나19 극복을 돕고 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 '렉키로나주'가 대표적이다. 정맥 투여하는 항체 치료제로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식 품목허가를 거쳐 고위험군 경증에서 모든 중등증 성인 환자에 처방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에서 긴급 사용승인을 획득했으며 글로벌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해외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새로운 코로납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정맥주사에서 근육주사, 흡입제, 경구제 등으로 제형이 다양화되는 등 순응도 높은 형태의 치료제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 MSD의 '몰누피라비르'는 5일간 1일 2회 경구 투여하는 캡슐 형태의 항바이러스제다.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리보뉴클레오시드 유사체로 최초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MSD는 이미 그동안의 임상연구 데이터를 FDA에 제출,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했다.

화이자제약의 'PF-07321332'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 치료제 역시 경구제로 바이러스의 체내 감염 확산에 필요한 프로테아제 작용을 억제하는 프로테아제 저해제 계열의 약물이다. 화이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AZD7442'와 로슈·아테아의 'RO7496998'도 빼놓을 수 없다. AZD7442는 근육주사 방식의 항체 치료제로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두 개의 단일클론항체(틱사제비맙+실가비맙)로 구성된 칵테일 요법 제제다. RO7496998은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바이러스 RNA 중합효소를 차단하는 기전으로 올해 연말 3상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토종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한창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보다 속도가 다소 느리지만 셀트리온 렉키로나주에 이어 10개 이상의 임상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그중 종근당이 개발한 항바이러스제인 '나파벨탄'은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신풍제약이 말라리아 치료로 개발한 '피라맥스'는 국내 3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으며 대웅제약은 1012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3상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코비블록'을 토종 코로나19 치료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진원생명과학은 'GLS-1027'와 'GLS-1200'를 보유하고 있다. GLS-1027은 면역조절제로 경구 투여하는 기전이며 GLS-1200은 흡입형 치료제(비강 스프레이)로 미국에서 2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셀리버리의 'iCP-NI'와 이뮨메드의 'hzVSF-v13'의 임상연구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럽 일부 국가와 이스라엘 등은 물론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수 국가가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면서 치료제 개발이 필수 요소로 떠올랐다. 현재 경구제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빠른 상용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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