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반도에서 열린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난 9일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후 25일까지 17일 동안 전 세계인에게 웃음과 환희, 눈물과 감동을 선사해온 올림픽은 25일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올림픽에는 동계올림픽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들은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나이지리아 ▲에리트레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콰도르 ▲코소보 등 6개 나라가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출전 선수 가운데 여성 비율이 42%로 역대 동계올림픽 중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평창올림픽은 운영과 흥행, 기록 면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송승환 총감독이 연출한 개회식은 개·폐회식 예산 668억원만 사용하는 '저비용 고감동'을 안겨줬다. 개회식에서는 남북이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공동입장을 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북한 참가로 최고조에 이른 한반도 긴장이 다소 완화된 점 역시 올림픽 성과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물론 북한과 미국 등이 올림픽을 '외교의 장'으로 활용하면서 평창은 올림픽 개최지를 넘어 '평화의 땅'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됐다.

대회 운영도 별 문제 없이 무난하게 진행됐다. 강한 바람으로 스키 종목 경기 일정이 연기되는 일이 있었지만 이는 불가항력적인 문제였다. 여기에 북한이 대회 개막 전 참가를 결정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이 이뤄지면서 입장권 판매율이 크게 늘어난 것.

다만 평창과 강릉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올림픽 초반 노로바이러스 환자 200여 명이 발생했으며 대회에 출전한 스위스 선수 2명도 감염되면서 위생적인 면에서 다소 허점이 드러났다. 지원봉사자 처우에 불만이 생긴 점도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꼽였다.

올림픽 챔피언은 노르웨이였다. 노르웨이는 금메달 14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1개를 획득하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피 이후 16년 만에 종합 1위에 복귀했다. 독일(금14·은10·동7)이 종합 2위에 올랐고 캐나다(금11·은8·동10)가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안방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15개 전 종목에 역대 최다인 146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이들은 금메달 5개와 은메달 8개 그리고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라는 성적을 남겼다.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역대 최다인 1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 외에도 빙상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 3개와 올림픽 신기록 25개가 쏟아지는 등 풍성한 기록도 넘쳐났다. 다양하고 풍성한 공연과 문화프로그램 등은 올림픽을 '문화 올림픽'으로 한 단계 승화시켰으며 세계 최초의 5G 서비스와 인공지능(AI) 등은 IT강국의 저력을 뽐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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