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코스팟' 구축으로 수요파악 뿐만 아니라 고정비용 절감까지
- 올해 매출 목표는 작년보다 2.5배 높은 160억 원 
- 프코의 시장을 넓히다! 7월부터 전국 택배배송 서비스 시작 

프레시코드 공동창업자 정유석 대표(왼쪽)와 유이경 이사. 사진=프레시코드
프레시코드 공동창업자 정유석 대표(왼쪽)와 유이경 이사. 사진=프레시코드

[비즈월드] 프레시코드는 샐러드와 건강 편의식을 배송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2016년 창업해 올해 6년차를 맞이했다. 그동안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시대 변화에 맞춰 프레시코드도 매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프레시코드는 최근 샐러드 전국 택배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창업 초기 서울 지역 단 두곳으로 창업자들이 직접 샐러드를 나르던 스타트업 기업이 어느덧 전국으로 자신들의 샐러드를 배송하는 기업으로 우뚝 성장했다.

전국 서비스 시대를 연 프레시코드 두 창업자인 정유석 대표와 유이경 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프코스팟' 구축으로 수요파악 뿐만 아니라 고정비용 절감까지

프레시코드는 ‘프코스팟’이라는 독특한 거점 배송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누구나 5명이 모이면  ‘프코스팟’을 오픈할 수 있다. 프코스팟을 이용하면 6000원 이상 주문 때 샐러드 1개라도 무료배송을 해준다. 프코스팟은 주로 신청자들의 회사 내부의 ‘냉장고’나 ‘안내데스크’, ‘탕비실’ 등을 설정한다. 혹은 주위 카페나 GS25, 초록마을 매장도 가능하다.

정유석 프레시코드 대표는 “프코스팟의 핵심은 샐러드 혹은 건강 편의식을 소비하는 고객들이 수요를 파악하는데 있었다”라며 “우리가 오프라인 매장을 고집하지 않고 고객과 가까운 특정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배송 시스템을 만들게 된 것은 고정비용을 줄여 제품의 퀄리티는 높이는데 더욱 노력하고자 함이었다” 라고 말했다.

결국 초기 서비스의 수요를 파악하고 창출하는데 프코스팟은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서울과 판교 지역에 1800개 이상의 프로스팟을 운영 중이다. 수도권 지역에서  프코스팟 배송 외에도 택배나 퀵 배송, 새벽배송을 통해 주문이 가능하다.

정유석 대표는 “수요가 예측 가능하다는 점은 제조 과정에서 식재료의 폐기가 거의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 또한 수요가 몰려 있는 곳에 거점 배송을 함으로 배송 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라며 프코스팟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프레시코드 매출 성장 추이. 그래프=프레시코드
프레시코드 매출 성장 추이. 그래프=프레시코드

◆올해 매출 목표는 작년보다 2.5배 높은 160억 원 

프레시코드의 매출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7년 1억원대이던 프레시코드의 매출은 2020년 6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49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한해 매출의 75%를 상반기에 달성한 셈이다. 작년 상반기 매출 대비해서는 157.83% 상승한 수치다.

올해 매출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다. 지난 5월에는 월간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프레시코드의 올해 매출 목표는 160억원이다. 상반기 상승세를 반영하여 전년 대비 약 250% 수준으로 목표를 정했다. 기업 외형이 커지면서 인재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프레시코드는 상반기에 전 부문 14명의 인력을 충원했다.

공동창업자인 프레시코드 유이경 마케팅 이사는 “한국에서 샐러드와 같은 채식 기반의 식문화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양질의 샐러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현재 샐러드가 다이어트 음식을 넘어서 당당한 한끼 식사로 자리잡는데 프레시코드가 역할을 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프레시코드는 자체 온라인 몰을 통해 샐러드를 비롯해 식단관리 도시락, 단백질 제품, 과일 등의 다양한 건강 간편식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프레시코드에서 취급하는 상품 수는 120개 이상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식단을 짠 정기배송은 20가지에 달한다.

가장 주력 상품인 샐러드는 프레시코드에서 레시피를 직접 개발하고, 도심에 있는 센트럴 키친에서 직접 제조한다. 올해 상반기부터 그래놀라와 견과음료 등 건강 편의식 제품으로 PB상품(자체 개발 상품) 구색을 늘리고 비건 인증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롯데푸드 식단관리 제품인 쉐푸드(Chefood)를 비롯한 식품 대기업의 브랜드와 스타트업 기업의 제품도 늘려가고 있다. 

최근 저녁 배송과 아침 정기 배송을 실시하며 점심 뿐만 아니라 아침식사와 저녁식사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이에 아침식사에 맞는 우유, 요거트 등의 제품을 파스퇴르, 그릭데이의 제품으로 구성하고 그래놀라, 과일 등은 직접 개발했다.

유이경 이사는 “프레시코드 고객들의 아침, 저녁식사에 대한 니즈가 점점 높아져 해당 식사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건강식 뿐 아니라 환경과 건강을 위한 채식 상품에도 관심을 많이 보여주셔서 비건과 채식 제품 개발과 소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프레시코드는 식물성 대체육을 생산하는 지구인 컴퍼니, 식물성 마요네즈를 생산하는 잇츠베러와 같은  푸드테크 스타트업 기업들과 채식 샐러드 메뉴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다.

프레시코드는 이달부터 전국 택배배송 서비스 개시. 사진=프레시코드 
프레시코드는 이달부터 전국 택배배송 서비스 개시. 사진=프레시코드 

◆프코의 시장을 넓히다! 7월부터 전국 택배배송 서비스 시작 

프레시코드는 7월부터 전국 택배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프레시코드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전국에서 택배배송을 통해 프레시코드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제주와 도서산간 지역에는 서비스 이용에 제한된다. 하지만 프레시코드에 더욱 큰 시장이 열린 셈이다.

정유석 대표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프코스팟을 더욱 늘리는 작업과 동시에 전국 택배 배송을 준비했다. 프레시코드가 제공하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식문화를 전국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라며 전국 배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레시코드 전국 택배배송 서비스는 평일 오후 5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상품 제조후 당일 발송하는 서비스이다. 이렇게 발송된 프레시코드의 샐러드와 건강 편의식은 다음날 도착된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배송 상품을 받을 수 있으며 3만5000원 이상 구매 때 배송비는 무료다. 프레시코드는 전국 정기배송 서비스 역시 함께 오픈했다.

유이경 이사는 “전국 배송이 시작되면서 프레시코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신규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존 프레시코드 고객들이 지역에 있는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배송하는 경우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해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유석 대표는 “프레시코드는 건강한 식문화를 만들어가는 기업인 만큼 건강한 기업문화를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면서도 ‘건강한 삶의 생활방식과 가치를 공유하는 기업’의 가치를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사회 문제나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도움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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