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리허설 장면. 사진=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

세계인의 눈과 귀가 강원도 평창으로 향한다. '지구촌 최대의 눈과 얼음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드디어 막을 올렸다.

평창올림픽은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과 강릉 그리고 정선 일원에서 열린다. 전 세계 92개국에서 선수·임원 6500여 명을 비롯해 약 5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2018년 지구촌 최고의 축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평창올림픽은 3번의 도전 끝에 이뤄낸 성과다. 2011년 7월 7일 오전 0시18분(한국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IOC 총회장 연단에 선 자크 로게 당시 IOC 위원장은 'PYEONGCHANG 2018'이라고 적힌 종이를 보여주며 '평창'을 외쳤다. 수많은 국민들의 입에서 터져 나온 환호성과 벅찬 감격은 두 번의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를 딛고 거둔 값진 쾌거를 여실히 보여줬다.

평창올림픽 유치로 대한민국은 19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02 FIFA월드컵,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세계 4대 국제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위업을 달성한 5번째 국가(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대한민국)로 세계 스포츠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또 평창올림픽은 단순한 국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서울올림픽 이후 대한민국에서 30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이자 최초의 동계올림픽으로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의 완성'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여기에 경제와 문화, 국민의식 등 사회 전 영역에서 글로벌 리딩 국가로 성장하고 변화한 대한민국을 알리는 계기이기도 하다.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이후 무려 20년 만에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지구촌 동계 스포츠 축제로 동계 스포츠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아시아에서 동계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뜻도 갖고 있다.

대한민국이 동계올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한 지 꼭 70년이 되는 해에 평창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는 것도 의미가 깊다. 대한민국의 첫 동계올림픽 참가는 1948년 스위스에서 열린 생모리츠올림픽이었다.

이와 함께 평창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지난 1월 29일 선수 참가 등록 신청 마감 결과 총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등록했다. 88개국이 참가했던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보다 4개국 67명의 선수가 늘어난 수치로 참가국가와 선수 규모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기록인 소치올림픽 기록(88개국 2858명)을 넘어서게 됐다.

평창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100개 이상의 금메달이 걸린 최초의 대회이기도 하다. 소치올림픽보다 4개의 금메달이 늘어나 역대 최다 규모인 102개의 금메달(설상 70개, 빙상 32개)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치게 된다.

아울러 평창올림픽은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되는 올림픽'을 기치로 열린다. 대회 주요 장소인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한국의 전통문화에서부터 첨단기술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전시, 공연 등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된다.

게다가 평창올림픽에서는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UHD),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서비스 등 첨단 과학기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최첨단 ICT를 집약한 차별화된 최첨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으로도 남게 된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냉전의 상징이었던 대한민국 강원도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 북한 참가가 결정되면서 평창올림픽은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올림픽으로 역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8만 여명의 대회 운영인력이 땀과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조직위원회 직원 1200여 명,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 기관 단기파견 5600여 명, 군 병력 5300여 명, 중앙부처 수습사무관 330명, 자원봉사자 2만1000여 명 그리고 기타 인력 4만8000여 명이 함께 뛰고 있다.

또 조직위는 원활한 대회운영을 위해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의 후원 참여를 적극 추진해왔다. 그 결과 국내 후원 및 기부 목표 9400억원 대비 117%에 해당하는 1조1035억원의 후원 성과를 거뒀다. 탑 스폰서 후원금을 포함할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 후원 및 기부액은 1조360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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