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에 성화가 피어오른다. 100일간 전국 방방곡곡을 달려온 성화가 마침내 개최지인 평창에서 타오른다. 사진=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강원도 평창에 성화가 피어오른다. 100일간 전국 방방곡곡을 달려온 성화가 마침내 개최지인 평창을 밝히게 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는 지난해 10월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됐다. 이후 10월 31일까지 그리스 내에서 우선적으로 성화봉송이 이뤄졌다. 그리스 봉송을 마친 성화는 작년 11월 1일 국내로 들어왔다. 국내에서 성화봉송이 이뤄진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의 일이다.

또 이날부터 전국에서 성화봉송이 진행됐다. 인천으로 들어온 성화는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 ▲울산 ▲경남 ▲전남 ▲광주 ▲전북 ▲충남 ▲대전 ▲세종 ▲충북 ▲경북 ▲대구를 거쳤다. 올해 1월에는 경기도 성황봉송이 이어졌고 뒤이어 인천과 서울에서 성화가 타올랐다.

그리고 지난달 21일 성화는 올림픽 개최인 평창이 있는 강원도로 넘어왔다. 철원을 시작으로 강원도를 누빈 성화는 7일 정선군, 8일 강릉시를 밝혔다. 정선과 강릉은 알파인스키와 빙상 등의 경기가 펼쳐지는 곳이다.

특히 8일은 국내 성화봉송 100일째인 날이었다. 이날 성화는 강릉의 강릉선교장을 시작으로 경포해변과 오죽헌, 강릉시청을 돌아 오후 6시30분 강릉시청 임영대종각 광장에 도착했다.

올림픽 성화봉송은 모두를 빛나게 한다는 의미를 담은 '렛 에브리원 샤인(Let Everyone Shine)'을 슬로건으로 걸고 이뤄졌다. 개막일인 9일까지 101일간 총 2018㎞를 달렸으며 남북한 인구수를 합한 7500만명을 상징하기 위해 7500명의 성화봉송 주자가 참여했다.

개막 당일인 9일에는 평창군청에서 성화가 타올라 평창터미널,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이효석 문학관, 월정사 등을 지나 올림픽 개회식장으로 들어서게 된다. 이날 성화봉송 주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총회 의장, 이희범 조직위원장 등이다.

여기에 얼마 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강에 오른 정현의 코치를 지냈던 김일순 전 삼성증권 감독과 스키와 루지 종목에 출전하는 정동현, 성은령 선수 등도 성화봉송에 함께한다. 다만 올림픽 개회식 하이라이트가 될 성화 점화나 최종 주자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개막식에 역대 최대로 추울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무난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최근 개회식장 날씨를 예보했다. 개회식인 9일 개회식장은 구름이 조금 있겠고 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하 5도, 풍속은 3~5m/s다. 바람을 감안하면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내외로 이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다.

또 이날 저녁 강원도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평창을 포함한 강원산간의 경우 영하 2도에서 영하 7도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고7에서 체감온도는 영하 7도에서 14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본격적인 경기가 펼쳐지는 10일 새벽부터는 오전에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기온이 다소 떨어지고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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