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철회하며 신세계 단독 인수 추진
공정위 심사, 높은 인수가 등이 부담으로 작용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빠지며 신세계가 단독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 사진=이베이코리아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빠지며 신세계가 단독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 사진=이베이코리아

[비즈월드]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와 높은 인수가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함께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네이버가 지난 21일 인수 의사를 공식 철회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가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서게 됐다.

당초 네이버는 이마트와 함께 지난 7일 열린 본입찰에 참여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참여 방식 또는 최종 참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결국 인수 절차에서 빠지기로 했다.  

네이버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지만 그 이유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이에 네이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불참 이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공정위 심사와 높은 인수가, 이베이 측의 요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이베이코리아가 이마트·네이버 컨소시엄보다는 이마트와 양자 협상을 원한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베이 입장에서는 인수 협상에서 3자 구도보다는 양자 구도로 신속히 인수를 마무리 하는 것이 낫다는 얘기다.

또 이베이코리아의 높은 매각가와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등도 변수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거래액 28조원을 기록한 1위 업체로 3위인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대폭 오르게 돼 심사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4조원대로 거론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가로 네이버가 이번 인수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조단위 자금을 투입하지만 네이버가 향후 추진하는 물류 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결국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불참하게 됐다. 공정위 심사 등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에서는 빠지지만 네이버와 신세계의 협력 관계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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