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프로맨’ ‘그린몬스터’ 사용… “정체성 없다” 지적
구단측 “마스코트 교체 계획 없다…기사화 말라” 반박

비즈월드가 특허청 특허 검색사이트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DB 프로미 농구단’의 운영사인 DB손해보험 측은 지난해 12월 15일 ‘딥콩’이라는 한글 상표와 귀여운 고릴라 모양의 디자인 상표 등 총 26건을 무더기 출원했다. 사진=키프리스 캡처
비즈월드가 특허청 특허 검색사이트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DB 프로미 농구단’의 운영사인 DB손해보험 측은 지난해 12월 15일 ‘딥콩’이라는 한글 상표와 귀여운 고릴라 모양의 디자인 상표 등 총 26건을 무더기 출원했다. 사진=키프리스 캡처

[비즈월드] 강원도 원주를 연고지로 하는 남자프로농구단 ‘DB 프로미’가 마스코트를 변경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비즈월드가 특허청 특허 검색사이트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DB 프로미 농구단의 운영사인 DB손해보험 측은 지난해 12월 15일 ‘딥콩’이라는 한글 상표와 귀여운 고릴라 모양의 디자인 상표 등 총 26건을 무더기 출원했다. 세부적으로 한글 ‘딥콩’ 상표와 마스코트 모양의 상표는 각각 13건이었다.

DBPROMY 공식마스코트 프로맨(약속대장프로맨, 왼쪽)과 그린몬(그린몬스터). 사진=DB 프로미 농구단 홈페이지 캡처
DBPROMY 공식마스코트 프로맨(약속대장프로맨, 왼쪽)과 그린몬(그린몬스터). 사진=DB 프로미 농구단 홈페이지 캡처

그동안 DB 프로미 농구단 측은 각종 행사에서 2가지 마스코트를 번갈아 앞세워 활동해 왔다. 

하나는 ‘약속대장 프로맨’이라는 별칭의 ‘프로맨’과 ‘그린몬스터’라는 별칭의 ‘그린몬’이다. 

그러나 프로맨의 경우 농구단 마스코트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DB손해보험의 주요 캐릭터인 ‘프로맨’의 경우 왼손의 소지(새끼손가락)를 세워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의 뜻을 표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농구단 마스코트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모기업의 마스코트를 활용하다 보니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가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볼품없는 국적 불명의 ‘그린몬스터’는 청정지역 강원도를 뜻하는 것이라고 확대 해석하는 것도 물의가 있다.

이 때문인지 다른 남녀 프로농구단의 경우 마스코트를 활용해 열쇠고리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판매하고 있지만 원주 DB 프로미 농구단의 홈페이지에서 그린몬스터를 활용한 굿즈는 단 한 점도 찾아볼 수 없었다.

DB손해보험 측도 그린몬스터에 대한 애정은 없었다. 척도가 되는 상표나 디자인 등록은 없었다. 다만 엠블럼(마크)과 약속대장 마스코트 모양만 상표로 출원·등록됐다.

이번에 DB손해보험이 출원한 한글 상표 ‘딥콩’은 DB를 함축한 ‘딥’자와 고릴라는 뜻 킹콩의 뒷글자인 ‘콩’자를 조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림 상표인 ‘딥콩’은 그린몬스터와 같이 가슴에 원주 DB 프로미 농구단의 엠블럼을 넣었으며 남자농구단의 강인함과 함께 귀염마저 느끼게 한다.

한편 해당 사실 확인을 위해 원주 DB 프로미 농구단에 전화 연결을 한 결과, 이 구단 관계자는 “마스코트 교체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으며 추가로 도입하려고 논의만 했던 것”이라면서도 “특허 출원에 대한 사실마저 기사화하면 안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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