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한번에 한집' 배달하는 서비스 본격 가동
한달 반 만에 4만곳 입점 등 업주‧라이더 큰 호응
단건 배달로 입지 키운 쿠팡이츠 반격 나서며 시장 요동

㈜우아한형제들이 오는 8일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가동하면서 배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이 오는 8일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가동하면서 배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비즈월드]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이 배달시장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8일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면서 배달시장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그동안 준비를 거쳐 오는 8일 배민1을 가동한다. 이 서비스는 라이더가 한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것으로 현재 입점 업주와 라이더 모두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실제로 우아한형제들은 4월 중순부터 입점 업주와 라이더를 대상으로 배민1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알리며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한달 반 만에 4만여 곳 이상의 식당이 입점했다. 특히 최근 회사 광고가입센터로 들어오는 문의 및 신청의 50% 이상이 배민1 관련 전화일 정도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배민1 도입이 알려지면서 라이더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이 라이더들의 일할 권리, 배송 환경과 조건 등을 고려해 지난해 국내 배달업계 최초로 노사 간 단체협약을 맺는 등 그동안 구축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처우 개선과 장기 혜택을 추진하고 있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8일 배민1 도입과 함께 대대적인 앱 개편이 있을 예정이다. 빠르게 배달 오는 배민1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우아한형제들의 움직임에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특히 쿠팡이츠가 배민1에 강하게 맞서는 모양새다. 쿠팡이츠는 최근 라이더 대상 등급별 리워드 정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 정책은 등급에 따라 차등적인 리워드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건당 최대 6500원까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쿠팡이츠는 지난 1일부터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배달비 무료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이달 가입자에 한해 이달 말까지 하루에 한번씩 배달료 결제에 쓸 수 있는 최대 4000원짜리 쿠폰을 제공하는 등 고객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시장 2위 업체 요기요 매각이 멀지 않았다. DH는 오는 17일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를 통해 요기요 본입찰을 실시한다.

지난달 예비입찰을 거쳐 본입찰 적격후보(숏리스트)로 신세계 SSG닷컴과 사모펀드(PEF) 4개 기업(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탈) 등 총 5곳이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달 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배민1 도입으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는 것은 물론 소비자와 점주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꾸준히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