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부하 많고 움직임 많아 고령화 시대 치명적인 질병으로 꼽혀

평균수명이 높아지고 있지만 무릎은 수명이 60세 정도라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힘찬병원
평균수명이 높아지고 있지만 무릎은 수명이 60세 정도라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힘찬병원

[비즈월드] 평균수명이 높아지면서 '100세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무릎의 수명은 60년밖에 되지 않아 평소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의료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100세에 이르는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가 다가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나이를 일컫는 '최빈사망연령' 역시 지난해 90세를 돌파했다. 최빈사망연령이 90세를 넘기면 일반적으로 100세 시대라 한다.

그러나 무릎의 평균 수명은 약 60년이다. 수명이 끝나면 대부분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고 관절에 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고령화 시대에 심장병과 함께 무릎 관절염을 인간의 사회활동을 제약하는 가장 치명적인 질병으로 꼽기도 했다. 이에 무릎이 100세 시대 가장 관리가 필요한 신체 부위가 됐다.

특히 200여 개에 달하는 관절 중 유독 무릎은 다른 관절에 비해 관절염이 생기기 쉬운 부위다. 대부분의 관절은 큰 인대가 좌우로 두 개가 있지만 무릎 관절은 좌우로 측부인대 두 개와 앞뒤로 십자인대 두 개가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나이가 들면서 이 인대와 연골이 손상되면 통증을 일으키는 관절염이 생긴다. 

무릎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걷다가 방향 전환을 할 때, 계단 오르내릴 때, 바닥에서 앉았다 일어설 때 등 관절을 사용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무릎 통증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갑자기 무릎 힘이 빠지며 주저앉을 것 같은 증상이나 반복해서 무릎이 붓는 경우에도 병원 진단을 받아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무릎이 붓고 물이 차는 것은 염증 반응이 있어 관절액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을 말하는데 이럴 때는 전문의를 찾아 근본 원인을 파악해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관절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치기도 하고 관절을 많이 사용한 경우에는 연골이 생각보다 훨씬 닳아 있기도 하다. 따라서 젊은 층이라도 3개월 정도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진단을 받아 자신의 무릎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발목은 땅에, 고관절은 골반에 붙어있지만 무릎은 떠 있는 구조라 질환에 취약하다. 체중의 부하를 많이 받으면서 걷고, 구부리고, 움직임이 많아 통증이 있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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