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낙지다리 자생 모습과 낙지다리 열매 모습. 복분자딸기. 사진=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픽사베이 캡처
(왼쪽부터) 낙지다리 자생 모습과 낙지다리 열매 모습. 복분자딸기. 사진=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픽사베이 캡처

[비즈월드] 단골 상식 문제로 출제되는 것이 있다. 오징어와 문어, 낙지의 다리 수를 묻는 문제다. 

헛갈리기도 하지만 잘 외워두면 친구 등과의 내기 등에 이용 할 수 있어 의외로 아는 사람이 많다. 

정답은 오징어만 10개(촉수 2개 포함)이고 문어와 낙지의 다리개수는 모두 8개이다. 참고로 주꾸미의 다리 수는 8개이고 한치와 꼴뚜기는 10개이다. 

그런데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도 낙지다리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시골 못이나 도랑과 같은 습지에서 자생하는 풀의 이름이기도 하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시정보에 따르면 낙지다리는 피자식물문 쌍자엽식물강 장미목 돌나물과 낙지다리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 윗부분에 열매가 붙은 모양이 낙지의 다리를 닮았다고 해서 낙지다리라는 이름이 붇여 졌다고 한다. 이 식물은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 제주도 등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몽골, 러시아, 라오스, 베트남등지에 분포되어 있다.

낙지다리는 예로부터 젙초(全草, 풀포기)를 수택란(水澤蘭)이라 하며 가을에 베어 말린 후 월경폐지, 水腫(수종), 血崩(혈붕-자궁출혈), 帶下(대하)등에 달여서 복용하거나 짓찧어서 타박상에 붙여 치료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식물의 추출물과 이미 다방면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복분자의 추출물이 최상의 궁합을 이뤄 피부의 수분을 충족시키고 피부 장벽 개선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혼합물질로 탄생하는 방법이 특허를 받아내 주목을 받고 있다.

화장품과 의약품 등을 제조 생산하는 전문 업체인 한국콜마㈜가 2020년 10월 27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200140164호)해 지난 2월 23일 등록(등록번호 제102221408호)을 받은 ‘복분자딸기 추출물 및 낙지다리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피부 보습용 화장료 조성물’이라는 명칭의 특허가 그것이다.

한국콜마 연구진은 해당 발명에 대해 “복분자딸기(Rubus coreanus Miq.) 추출물 및 낙지다리(Penthorum chinense Pursh)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포함하여, 피부에 안전하면서도 보습 효과가 현저히 우수한, 화장료 조성물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연구진은 이들 두 식물의 알려진 효능에 주목했다. 

먼저 복분자라고 불리는 복분자딸기(Rubus coreanus Miq.)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유기당, 당류 및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간기능을 강화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며, 신장기능, 시력 등을 강화하며 다량 한유된 비타민 C로 인해 피부 미용 및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다. 빈혈, 고혈압, 신경통 등의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낙지다리(Penthorum chinense Pursh)는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무월경, 부종, 자궁출혈, 대하증, 타박상 등의 질환을 예방 또는 개선하는 데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피부 주름 개선 등을 위한 화장료 조성물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 성분이 합쳐져 피부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한국콜마의 연구진이 밝혀낸 것이다.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이뤄지며, 여러 가지의 외부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피부는 수분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표피의 외각에 수분을 함유하는 얇은 각질층을 발달시킨다. 이런 각질층은 외부 환경과 접촉하는 피부의 최외각층으로, 유해 성분의 침입을 방지하면서도, 피부 내부의 수분이 손실됨을 방지해 피부의 수분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한다.

피부의 수분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지 못할 경우에는, 피부 탄력과 유연성이 저하되어 피부의 노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도 피부 건조증, 아토피, 건선, 습진 등의 피부 질병이 발생되는 문제가 있다. 

또 피부의 수분감이 저하될 경우 메이크업시 화장료 조성물이 피부에 충분히 밀착되지 못해 메이크업의 지속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어 피부의 수분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피부의 수분은 자외선, 바람, 먼지, 온도 등의 외부 요인과, 노화, 호르몬 불균형, 스트레스 등의 내부 요인에 의해 저하 내지 감소됨에 따라, 최근에는 다양한 천연 재료로부터 추출된 추출물을 이용해 이런 외부 요인과 내부 요인을 해결하고, 피부의 보습감을 부여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콜마 연구진은 복분자딸기 및 낙지다리가 이미 다양한 질환의 예방, 개선 또는 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피부 보습 효과를 개선하는 용도로는 활용도가 부족한 점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복분자딸기 및 낙지다리를 포함하는 천연 재료로부터 얻어진 추출물을 포함해 종래 기술들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현저히 우수한 피부 보습 효과를 가지는 화장료 조성물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이번 특허를 완성했다.

해당 화장료 조성물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복분자딸기 추출물 및 낙지다리 추출물을 얻어낸 후 이를 1대0.1~5의 중량으로 혼합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특히 복분자딸기 추출물과 낙지다리 추출물을 각각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이 두 추출물을 혼합했을 때 더욱 큰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진은 특허 명세서에 ▲유연화장수 ▲영양화장수 ▲팩 ▲클렌징 폼 등 4가지 형태로 혼합추출뭉을 활용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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