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커머스 마케팅의 핵심 키워드로 보이스 쇼핑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표=크리테오 제공

올해 커머스 마케팅의 핵심 키워드로 보이스 쇼핑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크리테오(한국지사 대표 고민호)는 최근 ‘2018년 커머스 및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크리테오가 지난 한 해 동안 소비자와 마케터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및 보고서 내용을 기반으로, 2018년 글로벌 커머스 및 디지털 마케팅의 주요 8가지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음성인식 기술 활용 방식이 쇼핑 영역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쇼핑은 개인화된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쇼핑 제안이 가능하해 마케팅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브랜드 매니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애플 시리(Siri), 삼성 빅스비(Bixby) 같은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57%)를 통한 개인 맞춤화된 상품 제안이 2년 내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으로 꼽혔다. 이밖에 네이버의 프렌즈, 아마존 알렉사 등 스마트홈 제품(55%), 제품 식별이 가능한 스마트폰(41%), IoT 기능을 탑재한 냉장고와 가전제품(32%)이 주목할 만한 제품 및 트렌드로 조사됐다.

실제로 미국의 가전제품 판매업체 베스트바이(BEST BUY)사는 아마존(Amazon)의 알렉사(Alexa)를 통해 음성인식 쇼핑 서비스를 도입했다. 개인 데이터를 활용하여 맞춤 가전제품을 추천하는 딜 오브 더 데이(Deal of the day)가 대표적인 서비스다.

또한 채널 간, 기업 간, 산업 간 통합으로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온·오프라인이 통합되면서 활용 가능한 고객 데이터가 방대해지고 있어 보다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롯데·신세계 등 국내 대형 유통사들 역시 온라인 쇼핑몰, 오프라인 매장 등을 통합하는 ‘옴니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유통기업과 브랜드 간 데이터 연계와 인수합병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략적 인수합병, 데이터 연계 등을 통해 높은 수준의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보고서는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와 알리바바의 선아트 인수와 같이 유통기업들 간의 온-오프라인 융합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케터들은 이 같은 기업 간 데이터 통합이 매출(72%), 수익(65%)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하며, 기업 간 통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셜미디어와 커머스의 경계도 점차 불분명해지면서 통합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셜미디어 사용자 5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65.4%, 구매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한 소비자가 34.6%로 나타났다. 구매한 소셜미디어 채널로는 페이스북(47.7%)이 가장 많았고, 인스타그램(8.6%), 유튜브(4.5%)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소셜미디어 시장은 점차 미국·호주·유럽 각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전부터 강세를 보이던 시각화 마케팅에 대한 선호는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 정보를 보기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각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동영상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향후 프로그래매틱 동영상 광고 등이 마케팅 분야에서 더욱 주목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언급됐다.

이 외에 올 5월부터 EU 가입국 대상으로 시행되는 개인정보보호법(GDPR)에 따른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대응 전략 등이 2018년의 새로운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핵심 요소로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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