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무중단 서비스 가능 ‘교체형 배터리’ 업계 첫 도입
효율적 운영 관리 및 비용절감 효과, 출시 1년만에 업계 1위 등극
지역 운영 사업자 모집으로 전국 서비스 확장 속도, 로봇 활용 자율주행 서비스도 계획

수많은 업체 중 단숨에 업계 선두에 올라서며 눈에 띄는 공유 킥보드 서비스가 있다. 바로 '피유엠피(대표 윤문진)'의 ‘씽씽’이다. 사진=피유엠피 제공
수많은 업체 중 단숨에 업계 선두에 올라서며 눈에 띄는 공유 킥보드 서비스가 있다. 바로 '피유엠피(대표 윤문진)'의 ‘씽씽’이다. 사진=피유엠피 제공

[비즈월드] 공유 킥보드 업계가 뜨겁다. 국내에 도입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이 시장에 뛰어든 업체만 20여곳이다.

수많은 업체 중 단숨에 업계 선두에 올라서며 눈에 띄는 서비스가 있다. 바로 '피유엠피(대표 윤문진)'의 ‘씽씽’이다.

이 업체는 출시 1년이 갓 넘은 신생 스타트업이다. 업력은 짧지만 서비스는 서울을 넘어 수원, 원주, 전주, 대구, 부산, 진주, 광주까지 전국을 누비고 있다. 1년 만에 여러 경쟁자를 제치고 하루 사용자수 1위, 사용시간 1위로 업계 리딩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씽씽’의 초고속 성장 비결에 대해 ‘무중단 서비스’를 첫 번째로 꼽는다. 전동 킥보드를 쉼없이 24시간 운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피유엠피가 ‘씽씽’을 통해 처음 도입한 ‘교체형 배터리’ 덕이라고 한다.

킥보드 방전 때 무거운 기기를 직접 수거해 충전할 필요없이 그 자리에서 배터리만 갈아 끼우는 식이다. 기존 업체가 일체형 배터리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씽씽’은 처음부터 교체형 배터리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씽씽’의 교체형 배터리 도입 이유는 효율성이다. 특정 지역에 킥보드 2000대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일체형 킥보드는 최소 3000대가 필요하다. 배터리가 방전된 킥보드는 일일이 수거한 뒤 충전하고, 재배치해야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그러나 교체형의 경우 2000대면 충분해 업체 입장에서는 효율성이 높아진다. 킥보드가 배치된 장소에 가서 배터리만 교체하면 된다. 상대적으로 지역에 더 많은 기기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물론 이용자도 원하는 곳에서 해당 서비스를 빠르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직접 수거해 충전까지 하는데 드는 비용은 개당 5000원에서 1만원이다. 이에 반해 배터리만 교체하면 해결되는 씽씽은 절반 수준인 2000원으로 경쟁이 높다.

충전 장소 제약도 적다. 일체형은 킥보드를 대량으로 수용 가능한 넓은 충전소가 필요하다. 반면 ‘씽씽’은 4㎏짜리 배터리를 충전할 공간만 있으면 된다.

‘씽씽’은 배터리 교체를 위해 관계사의 배달앱 서비스 띵동 라이더들과 협업 중이다. 라이더들은 주문이 없을 때, 충전소에서 완충된 배터리를 가져다 교체하고 방전된 배터리는 반납한다.

‘씽씽’의 교체형 배터리가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자 일체형 배터리를 고집하던 경쟁 업체들에서도 교체형 배터리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빔’이 교체형 배터리로 기기를 변경 중이다. 유럽의 공유 킥보드사들도 교체형으로 기기를 바꿔가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작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셈이다.

'피유엠피(대표 윤문진)'의 ‘씽씽’은 출시 1년이 갓 넘은 신생 스타트업이지만 이미 서울을 넘어 수원, 원주, 전주, 대구, 부산, 진주, 광주까지 전국을 누비고 있다. 1년 만에 여러 경쟁자를 제치고 하루 사용자수 1위, 사용시간 1위로 업계 리딩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표=피유엠피 제공
'피유엠피(대표 윤문진)'의 ‘씽씽’은 출시 1년이 갓 넘은 신생 스타트업이지만 이미 서울을 넘어 수원, 원주, 전주, 대구, 부산, 진주, 광주까지 전국을 누비고 있다. 1년 만에 여러 경쟁자를 제치고 하루 사용자수 1위, 사용시간 1위로 업계 리딩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표=피유엠피 제공

지난 1년 동안 교체형 배터리로 서비스를 운영하며 시행착오를 겪던 ‘씽씽’은 경쟁사보다 앞서 다음 단계를 내다보고 있다.

현재 서비스/운영 플랫폼(TMS, Total Management System)으로 지역 운영 사업자를 모집 중이다. TMS는 운영자들이 쉽게 킥보드를 관리하도록 제조부터 배포, 서비스 중 배터리 교체, 재배치 및 유지보수 전반에 걸친 전동 킥보드 운영을 위한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씽씽’은 지역 사업자가 서비스를 쉽게 운영, 관리하도록 만들어 전국 단위로 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다.

LG전자에서 인공지능, 로봇기술 기획 및 개발을 연구했던 김상훈 CTO를 영입해 연구개발(R&D) 및 유망한 스타트업과 오픈이노베이션도 진행 중이다. 골목 구석 구석을 다니는 ‘씽씽’을 활용해 도심 데이터를 구축, 자율주행 기술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씽씽’의 배터리를 직접 교체, 수거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도 개발할 계획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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