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공식화 하면서 유료방송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사진은 LG유플러스가 미디어 콘텐츠 확대를 위해 제공하는 넷플릭스 콘텐츠 모습. 사진=비즈월드 DB
케이블TV업계 3~5위가 매물로 나오면서 이동통신 3사의 인수 경쟁이 시작됐다. 사진은 LG유플러스가 미디어 콘텐츠 확대를 위해 제공하는 넷플릭스 콘텐츠 모습. 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제2차 '유료방송 대전(大戰)'이 시작됐다. 케이블TV업계 3~5위가 모두 매물로 나오면서 치열한 인수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료방송 시장은 요동친 한 해를 보냈다. 케이블TV 1위와 2위인 LG헬로비전(구 CJ헬로)과 티브로드가 각각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매각되며 시장 판도가 흔들렸다.

케이블TV업체 인수를 통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유료방송 시장 1위 KT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2019년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가 31.52%로 1위, LG유플러스·LG헬로비전이 24.91%로 2위,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가 24.17%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후 올 상반기 다소 조용한 시간을 보낸 유료방송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케이블TV업계 3∼5위 업체들을 품으려는 이동통신사들의 인수전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3위인 딜라이브와 5위인 현대HCN에 이어 업계 4위인 CMB가 최근 매각 추진 입장을 밝혔다. CMB는 서울 영등포·동대문,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 11개 방송권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150만 방송 가입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말 마감한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한 상황에 딜라이브와 CMB가 매물로 나오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이동통신 3사의 추가 인수합병에 따라 유료방송 시장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딜라이브와 CMB, 현대HCN의 점유율은 각각 5.98%, 4.58%, 3.95%다. 이들의 인수 결과에 따라 1∼3위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충분하다.

만약 KT가 하나의 업체라도 인수하면 1위 자를 굳힐 수 있지만 LG유플러스나 SK브로드밴드가 이들 업체 중 2개 이상을 가져가면 자리를 맞바꾸거나 1위와의 격차를 크게 줄여 선두 경쟁을 펼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IPTV로 빠르게 이탈하면서 케이블TV업계가 모두 매각을 결정했다. 이동통신 3사가 인수전에 참여하는 만큼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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