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줄며 업소용 제품 판매 부진
여름 성수기 앞두고 반등 노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최근 5년 동안 추석 연휴 기간 소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추석 주의 판매량이 전주 대비 약 37% 상승했다. 참고사진=비즈월드 DB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주류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반전을 노리고 있다. 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주류업계가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1년 농사'를 좌우하는 여름 성수기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류업계는 지난 1분기부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홈술'과 '혼술' 등으로 집에서 마시는 가정용 제품의 판매가 소폭 늘었지만 반대로 외출이 줄면서 업소용 제품의 판매가 크게 감소해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으로 회식이나 모임 자리가 많지 않았다. 주류 도매업계의 올 1분기 주류 유통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봄철 축제 등 야외 행사 역시 대부분 취소되면서 주류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오비맥주는 이달 초 업소용 '카스'를 주로 생산하는 청주공장의 생산을 4주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 적체 현상이 발생함에 따른 조치다. 공장 가동을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주류업체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여름 성수기를 앞둔 현재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반전의 기회가 생겼다. 관련 업계에서는 여름 성수기가 주류업계 1년 농사의 성패를 가를 만큼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즉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 매출 타격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반면 사태가 종식되고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가면 주류 매출이 반등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 위험성이 떨어지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류업계가 예년의 판매량을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사람들의 주말 외출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점 역시 주류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업계도 이에 맞춰 여름 성수기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고객몰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며 홈술과 혼술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음용법과 시음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매출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업소용 제품의 판매가 부진했다.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이 올해 주류업계 1년 농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류업계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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