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 등이 2019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를 통한 특허·디자인 등 지식재산권을 국제출원한 건수가 2018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특허청 제공
우리 기업 등이 2019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를 통한 특허·디자인 등 지식재산권을 국제출원한 건수가 2018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특허청 제공

[비즈월드] 우리 기업 등이 2019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를 통한 특허·디자인 등 지식재산권을 국제출원한 건수가 2018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CT 출원(특허국제출원) 상위 10개국 가운데 증가율 1위와 헤이그출원(디자인국제출원)에 포함된 디자인 건수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2019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를 통한 우리 기업의 특허·디자인 등 지식재산권 국제출원이 전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고 최근 밝혔다. 

프란시스 거리(Francis Gurry) WIPO 사무총장이 2020년 4월 7일(제네바 현지시간) 2019년도 WIPO 성과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기업의 2019년 PCT 출원량은 세계 5위 규모인 1만9085건(잠정치)으로 전년도 대비 PCT 출원 증가건수 측면에서 사상 최대인 2168건, 증가율은 12.8%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10개국 가운데 최대치로 2위 중국보다 2.2%포인트 높은 것이다.

PCT는 Patent Cooperation Treaty의 약자로 PCT 조약에 따라 하나의 출원서를 수리관청에 제출하면 복수의 지정국에 특허를 출원한 효과 부여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
PCT는 Patent Cooperation Treaty의 약자로 PCT 조약에 따라 하나의 출원서를 수리관청에 제출하면 복수의 지정국에 특허를 출원한 효과 부여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

PCT출원은 Patent Cooperation Treaty의 약자로 PCT 조약에 따라 하나의 출원서를 수리관청에 제출하면 복수의 지정국에 특허를 출원한 효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증가율은 PCT 출원 상위 10개국(중국(10.6%↑), 미국(2.8%↑), 일본(5.9%↑), 독일(-2.0%↓), 한국(12.8%↑), 프랑스(0.2%↑), 영국(2.7%↑), 스위스(0.7%↑), 스웨덴(0.4%↑), 네덜란드(-3.0%↓) 중 제일 높은 수치에 해당된다. 세계 4위인 독일과의 PCT 출원량 차이도 2018년 2825건에서 2019년 268건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WIPO는 중국(5만8990건)이 1978년 이래로 줄곧 PCT 출원량 1위를 기록했던 미국(5만7840건)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헤이그출원에 포함된 디자인 건수에서도 우리나라에 눈에 띄는 성장이 있었다.

헤이그출원이란 헤이그 협정에 따라 하나의 출원서를 수리관청을 통하거나 또는 직접 WIPO에 제출하면 복수의 지정국에 디자인을 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우리나라 기업의 헤이그출원에 포함된 디자인 건수는 2018년 1545건(2018년 세계 3위)에서 2019년 2736건(잠정치)으로 77.1%가 증가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11.2% 감소한 스위스(2018년 세계 2위)를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다.

특허청 측은 해외시장선점의 일환으로 지난해 '해외특허 확보 방안(2019년 6월)과 '해외 지식재산의 확산·보호 로드맵(2019년 7월) 국가차원의 해외 지식재산 확보 전략을 마련하고 2018년 28억원에서 2019년 62억원으로 117.2% 늘어난 해외출원 비용지원 등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WIPO와 공동 또는 독자적으로 최근 3년 동안 11회의 'WIPO 국제출원 설명회·세미나'를 개최해 약 1300여명에 달하는 국내·외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WIPO 국제출원의 중요성과 방법을 설명했다고 한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우리나라가 특허출원 세계 4위의 지식재산 강국이지만 과거 우리 기업의 해외 특허 확보 노력이 다소 부진했던 것이 아쉬웠지만, 지난해 민관의 공동 노력을 통해 해외 지식재산 확보 성과가 크게 개선된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면서 "앞으로도 우리기업들이 해외에서 지식재산권을 효과적으로 보호·활용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