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투자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 사진=비즈월드 DB
정부가 민간투자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 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2019년 달러화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0년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최근 공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047달러로 2018년(3만3434달러) 대비 4.1%(1387달러) 감소했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10.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든 수치다. 다만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2018년보다 1.5% 늘어난 3735만6000원이었다.

2019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였다. 명목 GDP는 1914조원으로 전년 대비 1.1% 늘었지만 명목 성장률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0.9%)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인 GDP 디플레이터는 2018년보다 0.9% 하락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국민경제 전반의 종합적인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하락폭은 1999년(-1.2%) 이후 20년 만에 최고였다.

이 외에도 지난해 우리 국민의 총저축률은 34.6%로 2018년 대비 1.2%포인트 하락했고 2012년(34.5%)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둔화 등 민간 부문의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GNI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