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GC녹십자 등 클럽 가입 유지
종근당, 대웅제약 등은 새 멤버로 합류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의 상장 추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진=비즈월드 DB 
유한양행, GC녹십자 등 9곳의 제약사가 지난해 '1조원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지난해 제약업계 '1조원 클럽'에 가입한 국내 제약사가 9곳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2019년 잠정실적을 공시하면서 1조원 클럽 주인공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제약업계의 1조원 클럽 역사는 상당히 짧습니다. 2014년 유한양행이 1조17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제약업계 최초로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며 그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2015년 GC녹십자, 한미약품 등이 1조원 클럽에 합류했으며 2018년에는 6개 회사가 1조원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총 9곳이 1조원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1조원 클럽 첫 주인공이자 2010년대 들어서 제약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유한양행은 아직 공식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해 3분기에 1조86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조원 클럽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유한양행 다음으로 1조원 클럽에 들어간 GC녹십자와 한미약품도 마찬가지입니다.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2.6% 증가한 1조3697억원의 매출과 402억5500만원의 영업이익을, 한미약품도 2018년보다 각각 9.6%, 24.3% 늘어난 1조1136억원의 매출과 103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새로운 얼굴도 눈에 띕니다. 종근당과 대웅제약, 셀트리온이 그 주인공으로 종근당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9% 상승한 1조786억원의 매출을, 대웅제약은 6.5% 증가한 1조5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1조원 클럽 대열에 들어갔습니다. 셀트리온은 2018년보다 14.9% 늘어난 1조1285억원의 창사 이래 최고 매출로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여기에 한국콜마도 1조원 클럽 가입을 확정했고 광동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클럽 가입이 확실한 상황입니다. 그중 한국콜마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계 매출 1조1513억원을 달성했고 광동제약과 셀트레온헬스케어 역시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이 각각 9210억원, 7873억원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는 지난해 1조원 클럽 9곳을 배출하게 됐습니다. 문제는 올해입니다. 약가 인하와 기술료 증가, 신약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으로 부담이 커지는 만큼 각 제약사의 분발이 필요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1조원 클럽 가입 후 국내 제약사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1조원 클럽 가입 회사도 크게 증가했다. 다만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호실적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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