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제조업체별 글로벌 5G 스마트폰 판매량. 표=카운터포인트 제공
2019년 제조업체별 글로벌 5G 스마트폰 판매량. 표=카운터포인트 제공

[비즈월드]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이 지난해 전 세계 5G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점유율은 43%에 달했습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켓 펄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의 화웨이의 판매량(34%)를 크게 앞서며 전 세계 5G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습니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가에서 프리미엄 부문, 6GH 이하 주파수(sub-6GHz)와 초고주파(mmWave) 모델에 이르기까지 가장 폭넓은 5G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였으며, 한국, 미국, EU,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국가 등 경쟁사 대비 많은 지역에 제품을 출시했다”면서 “삼성전자가 5G 스마트폰 첫 주자로서 장점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은 △통신사 △판매 채널과의 강력한 협업 △자체 반도체 기량 △넓은 영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강 연구원은 또 “중국의 5G 확산에 힘입어 저렴한 제품이 쏟아지고, 하반기 애플의 5G 아이폰 출시가 예상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올해는 삼성전자에게 더욱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였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마케팅과 보조금 지급 등 대형 통신사의 역할이 큰 시장인 한국, 미국, 중국이 빠르게 5G를 도입하며 5G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는데,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0년이 5G 네트워크 출시와 커버리지, 기기 재고 여부 등에 따라 첫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화웨이의 판매량은 34%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제품 대부분은 중국에서 판매됐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화웨이는 올해 더욱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다”면서 “연말까지 5G 스마트폰의 가격을 200달러 이하로 끌어내릴 것이다”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 미국, EU에서 V50 시리즈를 출시한 LG는 판매량 10%로 3위에 올랐습니다. 그 뒤로 비보와 샤오미, 오포가 각각 5%, 3%, 2% 판매량 순위에서 4·5·6위를 차지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올해 4G에서 5G로의 전환 속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양의 5G 플래그십 제품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전망하고 “대규모 시장에 적절한 가격대 확보를 위해 5G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 가격(ASP) 인하를 위해 계속 주력할 것이다”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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