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형 구조로 절취선 뜯어 사용

현대홈쇼핑이 지난해 유통업계 최초로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배송 박스(날개 박스)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100% 종이 소재의 배송 박스를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사진=현대홈쇼핑 제공
현대홈쇼핑이 지난해 유통업계 최초로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배송 박스(날개 박스)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100% 종이 소재의 배송 박스를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사진=현대홈쇼핑 제공

[비즈월드] 현대홈쇼핑이 지난해 유통업계 최초로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배송 박스(날개 박스)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100% 종이 소재의 배송 박스를 선보였다고 10일 밝혔습니다.

현대홈쇼핑 측은 이 박스를 ‘라씨엔토’와 ‘고비’ 등 현대홈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 배송에 우선 적용하고 앞으로 적용 상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에 도입하는 ‘핑거박스(가로 38㎝, 세로 33㎝, 높이 9㎝ 크기)’는 일체의 접착제 사용 없이 밀봉할 수 있는 100% 종이 소재로 제작됐습니다.

종이접기 방식으로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배송 상품을 박스 안에 넣은 뒤, 입구에 해당하는 면을 접어 넣으면 종이가 서로 맞물려 닫히게 설계됐습니다. 상품을 꺼낼 때는 겉면에 표시된 절취선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양쪽으로 잡아당기면 배송 박스를 쉽게 뜯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이 도입한 ‘날개 박스’가 제품 포장에 비닐 테이프 대신 친환경 소재 접착제를 사용했다면 ‘핑거 박스’는 아예 접착제 사용 없이 종이로만 포장할 수 있게 배송 박스를 업그레이드한 것입니다.
 
회사 측은 기존 ‘날개 박스’ 적용됐던 품목에 ‘핑거 박스’로 모두 교체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에만 50만개 상품 배송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핑거 박스’는 기존 일반 박스보다 제작 단가가 20%가량 비싸지만,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도입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면서 “‘핑거 박스’ 사용을 확대하게 되면 박스 겉면에 테이프를 붙일 필요가 없어져 비닐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현대홈쇼핑은 ‘핑거 박스’ 도입 외에 식품·잡화 등 중량과 부피가 큰 상품 배송에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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