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가 지식재산 전문기업 ‘위즈도메인’과 국내에 출원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특허에 대해 확인한 결과 최초로 코로나바이러스(인플루엔자) 관련 특허가 처음 출원된 것은 1994년이었다. 코로바바이러스 출원 특허 관련 워드 클라우드. 표=위즈도메인
비즈월드가 지식재산 전문기업 ‘위즈도메인’과 국내에 출원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특허에 대해 확인한 결과 최초로 코로나바이러스(인플루엔자) 관련 특허가 처음 출원된 것은 1994년이었다. 코로바바이러스 출원 특허 관련 워드 클라우드. 표=위즈도메인 제공

[비즈월드] 한국 경제가 연초부터 중국발 우한(武漢)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 경제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2% 성장률에 그쳐 정부가 '성장 카드'를 꺼내든지 불과 일주일 만에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면서 경제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현재 중국 위생건강위원회는 30개 성(省)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1만4380명을 넘어섰고 치료중인 환자는 328명, 사망자는 304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우한 폐렴은 중국 이 외에 한국,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26개 국가에서 확진자 수가 165명을 넘어선 것으로 WHO(세계보건기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역이 우한 폐렴의 공포에 휩싸이면서 중국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대중 수출 의존도가 25%에 이르는 우리나라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성장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우한 폐렴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은 바로 증시에 반영됐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환율도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원·달러 환율은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급등했습니다. 우한 폐렴으로 글로벌 금융·외환시장에서 불안 심리가 커져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외국발 전염병의 확산에 따른 사례는 이미 있었습니다. 2003년과 2015년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는 당시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EIP)이 최근 발간한 '중국발 원인 불명 폐렴 현황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사스는 2003년 2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포인트 안팎으로 하락시켰습니다. 또 국내에서 사망자 38명이 발생한 메르스 사태가 벌어졌던 2015년 2분기 성장률은 0.4%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700만명대 회복을 기대했던 여행업계와 유통, 면세업계도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우한 폐렴과 사스, 메르스 등의 공통된 원인이 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출원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특허. 미국의 '와이어쓰홀딩스코포레이션'이 1994년 2월 26일 출원(출원번호 제1019940003539호)하고 2001년 7월 4일 등록(등록번호 제0302522호)을 받은 '고양이장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의개코로나바이러스왁찐'. 이 특허는 미국에서 1993년 2월 등록을 받았다. 그림=위즈도메인 제공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출원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특허. 미국의 '와이어쓰홀딩스코포레이션'이 1994년 2월 26일 출원(출원번호 제1019940003539호)하고 2001년 7월 4일 등록(등록번호 제0302522호)을 받은 '고양이장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의개코로나바이러스왁찐'. 이 특허는 미국에서 1993년 2월 등록을 받았다. 그림=위즈도메인 제공

비즈월드가 지식재산 전문기업 ‘위즈도메인’과 국내에 출원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특허에 대해 확인한 결과 최초로 코로나바이러스(+인플루엔자) 관련 특허가 처음 출원된 것은 1994년이었습니다.

국내에 출원된 코로나바이러스 특허의 연도별 현황. 표=위즈도메인 제공
국내에 출원된 코로나바이러스 특허의 연도별 현황. 표=위즈도메인 제공

이후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02년 11월 발생한 사스가 2003년 들어 국내로 확산되면서 급증해 그해 7건으로 늘었고 다음 해인 2004년에는 11건으로 치솟았습니다. 2005년 5건으로 출원 건수가 급감했고 2006년 16건, 2007년 7건, 2008년 23건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2010년 이후 10건 이상 꾸준히 출원됐습니다. 2015년 5월 메르스가 국내에 발생한 것을 계기로 그해 7건 이던 코노라바이러스 특허 출원은 2016년과 2017년 각각 19건이 증가했습니다.

2018년 10월 메르스 2차 국내 감염이 종료되면서 다시 개발 의지가 약화되면서 4건으로 급감하게 됩니다. 2019년에는 단 1건도 출원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기간 총 출원된 특허 수는 215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내놓은 곳은 10건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었다. 표=위즈도메인 제공
해당 기간 총 출원된 특허 수는 215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내놓은 곳은 10건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었다. 표=위즈도메인 제공

해당 기간 총 출원된 특허 수는 215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내놓은 곳은 10건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었습니다.

이어 조에티스서비시즈엘엘씨가 7건으로 2위를 올랐으며 와이어쓰엘엘씨와 와이어스홀딩스엘엘씨, 키네타인크가 각각 5건씩의 신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패리온사이언스인코퍼레이티드가 4건을 출원해 6위, 휴롬과 가톨릭대학교산학협력단, 아이진, 연세대학교산학협력단 등이 3건씩을 출원했습니다. 개인 발명가도 2명이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215건의 관련 출원 특허 중 59건(27.4%)만이 등록을 받았으며 절반가량(42.3%)인 91건은 등록이 거절됐습니다. 그 외에 미심사청구가 28건(13%), 권리 없음이 20건(9.3%), 심사 중이 17건(7.9%)입니다.

해당 기간 총 출원된 특허 수는 215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내놓은 곳은 10건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었다. 표=위즈도메인
해당 기간 총 출원된 특허 수는 215건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출원 특허 권리 현황. 표=위즈도메인 제공

1월 28일 현재 최종 상태가 215 출원 특허 중 권리가 인정받고 있는 것은 59건(27.4%), 취하가 46건(21.4%), 거절이 39건(18.1%)였습니다.
 
기술 항목별로 보면 위생학(의학 또는 수의학)이 15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생화학 분야가 84건, 유기화학이 48건 측정과 시험이 22건, 식품 또는 식료품이 14건, 농어·임업·축산·수렵 등이 7건, 물리적 화학적 방법 또는 장치 5건, 유기 고분자 화합물이 3건 등으로 많았습니다.

비즈월드가 지식재산 전문기업 ‘위즈도메인’과 국내에 출원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특허에 대해 확인한 결과 최초로 코로나바이러스(인플루엔자) 관련 특허가 처음 출원된 것은 1994년이었습니다.
비즈월드가 지식재산 전문기업 ‘위즈도메인’과 국내에 출원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특허에 대해 확인한 결과 최초로 코로나바이러스(인플루엔자) 관련 특허가 처음 출원된 것은 1994년이었다. 이 기간 출원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특허의 IPC분류. 표=위즈도메인 제공

한편 특허청은 지난달 31일 2000년 이후 2019년까지 20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관련 특허가 모두 1353건 출원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즈월드가 인용한 위즈도메인의 통계와 통계청의 통계 차이는 특허 검색 때 범위를 어디까지 포함시키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발생 시기를 기점으로 백신 특허출원 건수도 차별화 됐습니다.

특허청 측은 2003년 발생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관련 출원이 692건으로, 51%를 차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5년 국내에서도 창궐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관련 특허는 14%인 187건 출원됐습니다.

이번 전염병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진정되기만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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