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매직이 2019년 5월 17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90058378호)하고 2019년 11월 11일 등록(등록번호 제102045516호)을 받은 ‘이종접착제 공급수단을 갖는 라벨링장치’ 특허의 대표도면. 그림=키프리스 캡처
남양매직이 2019년 5월 17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90058378호)하고 2019년 11월 11일 등록(등록번호 제102045516호)을 받은 ‘이종접착제 공급수단을 갖는 라벨링장치’ 특허의 대표도면. 그림=키프리스 캡처

[비즈월드] 본 발명은 페트병의 외면에 제품의 이름, 출처 등의 각종 정보를 나타내는 라벨지를 부착함에 있어서 재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서로 다른 종류의 접착제를 이용하여 라벨지를 페트병에 접착시키는 이종접착제 공급수단을 갖는 라벨링장치를 제공코자 하는 것이다.

25일부터 자원재활용법(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됐습니다. 이에 유통업계가 용기 교체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페트(PET)병과 폴리염화비닐(PVC)로 만든 포장재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라벨을 붙일 때도 일반 접착제 대신 쉽게 떨어지는 분리성 접착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환경부는 재활용의 난이도에 따라 최우수·우수·보통·어려움 등 4개 등급을 매기고, 하위 등급으로 판정 날 경우 제품 겉면에 ‘재활용 어려움’ 문구를 표시키로 했습니다. 또 등급에 따라 환경 부담금을 최대 30%까지 추가 부담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용기 개선에 나섰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1984년부터 사용한 칠성사이다의 초록색 페트병을 35년 만에 무색 페트병으로 전면 교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앞서 밀키스, 마운틴듀,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등을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한 바 있습니다. 코카콜라도 지난 5월 스프라이트, 씨그램 등의 초록색 페트병을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했습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제주소주가 국내 최초로 최우수등급 포장재 라벨링 특허를 받은 남양매직과 협업해 최우수등급 기준에 충족하는 페트병을 내놓은 것입니다. 라벨 접착제 면적을 환경부 기준인 0.5%보다 낮은 0.3%로 도포해 풍력 선별기나 50℃의 열에 쉽게 떨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해당 특허는 남양매직이 2019년 5월 17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90058378호)하고 2019년 11월 11일 등록(등록번호 제102045516호)을 받은 ‘이종접착제 공급수단을 갖는 라벨링장치’에 대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페트병 외부에는 그 제품의 이름, 출처, 내부에 수용되는 내용물에 대한 각종 정보 등이 기입된 라벨지가 부착됩니다.

예전에는 이런 정보들을 용기 표면에 직접 인쇄하거나, 혹은 스티커 라벨링장치와 같이 라벨스티커를 용기 외측면에 부착해 소비자 및 구매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는 종이재질의 포장용기에 적합해 플라스틱 소재의 페트병이나 유리병에는 인쇄가 어렵고, 용기를 재활용하고자 할 때 스티커를 용기에서 떼어내는 과정이 매우 힘들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해당 특허는 앞서 남양매직이 먼저 출원해 등록(등록번호 제10-1926127호)받은 ‘이종접착제를 이용한 라벨링장치 및 그 장치에 의해 제조된 페트병’에서 라벨지의 공급방향을 따라 급지드럼과 로터리 테이블 사이에서 흡착드럼의 외주면에 근접되게 설치되는 접착제 도포수단을 구성하되, 상기 접착제 도포수단은 수용성 접착제를 도포하는 제1스프레더와 핫멜트 접착제를 도포하는 제2스프레더로 구성됨을 특징으로 하는 라벨링장치에 대한기술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재활용 때 라벨지와 페트병 사이에 적용된 수용성 접착제가 물에 용해됨으로써 비중차로 인해 라벨지와 페트병이 분류되어 순수 페트(PET)만 수거가 가능한 효과는 얻었지만 수용성 접착제가 도포되는 부분이 필름의 중심부에만 한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인해 음료제품의 유통과 판매과정에서 라벨지가 페트병으로부터 비교적 쉽게 탈락되는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이번 발명에서는 상기한 종래 기술의 제반 문제점들을 해결코자 새로운 기술을 창안한 것으로서, 이종 접착제를 라벨지에 도포하기 위한 두 개의 도포드럼을 형성하되, 이 도포드럼이 라벨지가 흡착된 흡착드럼에 직접 접촉되어 라벨지에 접착제를 도포하도록 구성한 이종접착제 공급수단을 제공함을 본 발명에서 해결했습니다.

제주소주 측은 지난 23일 자료를 내고 자사 제품은 푸른밤이 국내 최초로 포장재 ‘최우수등급’을 충족한 페트(PET) 제품을 선보였다고 전했습니다.

푸른밤은 남양매직의 첫 협업 제품으로 등급 판정 후 제품을 출시하면 자원재활용법 개정안 시행 이후 국내에서 ‘최우수등급’ 을 받은 첫 제품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기술 적용을 통해 재활용 과정에서 풍력 선별량 증가, 열알칼리수 사용량 감소, 용수 가열에너지 50% 이상 절감하는 기대효과를 가져와 자원 순환율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제주소주는 이번 640㎖ 페트 제품 외에 페트 제품 5종(200㎖, 400㎖, 1800㎖, 4.5L, 10.5L)에 대해서도 최우수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용기 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유리병 제품인 미니어쳐(80㎖)도 환경부 기준에 적합하게 재질 구조 개선을 진행해 우수등급판정을 받아 출시할 계획입니다.

한편 제주소주는 제주 향토기업으로 청정 제주도를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환경정화 활동 및 주거 환경개선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8년 11월에는 국제표준인 ISO14001 환경경영체제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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