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등 제약사들, 임직원에 휴가 제공
재충전 위한 기회 통해 활기찬 새해 준비

국내 제약업계에 연말 휴무가 자리 잡고 있다. 참고사진=비즈월드 DB
국내 제약업계에 연말 휴무가 자리 잡고 있다. 참고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연말 휴무에 돌입하며 따듯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 부럽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업계에 연말 휴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실 연말 휴무는 글로벌 제약사 대부분이 시행하는 제도입니다. 이들은 빠르면 12월 중순부터, 늦어도 크리스마스 후에는 업무를 마감하고 모든 임직원이 장기 휴가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이제는 국내 제약업계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약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휴무 기간 앞뒤 휴일을 합치거나 남은 연차를 붙이면 열흘 이상의 장기 휴가도 갈 수 있습니다.

이는 과거 보수적인 기업문화가 사라지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여기에 제약사 경영진이 임직원 사기를 진작하고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복지 정책으로 연말 휴무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워라밸 등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트렌드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으로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직원들의 연차를 모아 연말에 한 번에 사용하는 등 연말 휴무에 돌입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1년간 회사를 위해 고생한 직원들에게 마음 편히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올해는 유한양행 등 다수의 제약사가 연말 휴무를 실시합니다. 2016년부터 직원들에게 연말 휴가를 부여한 유한양행은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휴무 기간을 갖고  GC녹십자와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일동제약 등은 26일부터 31일까지 문을 닫습니다.

종근당은 오는 30일과 31일, 동국제약과 일양약품은 23일과 24일 이틀간 휴무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연말 휴무를 예고한 보령제약과 동화약품은 크리스마스 다음 날부터 임직원에게 휴가를 부여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 대부분이 시행하던 연말 휴무가 이제는 국내 제약업계로 퍼지고 있다. 워라밸과 효율성이 중요해지는 상황인 만큼 연말 휴무 시스템이 정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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