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코젠바이오텍,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메디안디노스틱 등이 공동으로 2018년 8월 21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097257호)하고 2019년 7월 31일 등록(등록번호 제102007951호) 받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실시간 유전자(M, H5, H7) 진단용 프라이머 및 프로브 세트 및 이의 이용’ 특허 대표 도면. 그림=키프리스 캡처
대한민국(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코젠바이오텍,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메디안디노스틱 등이 공동으로 2018년 8월 21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097257호)하고 2019년 7월 31일 등록(등록번호 제102007951호) 받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실시간 유전자(M, H5, H7) 진단용 프라이머 및 프로브 세트 및 이의 이용’ 특허 대표 도면. 그림=키프리스 캡처

[비즈월드] 이 발명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Avian influenza virus, AIV) 진단용 프라이머 및 프로브 세트, 상기 프라이머 및 프로브 세트를 포함하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진단용 조성물, 상기 조성물을 포함하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진단용 키트 및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진단 방법에 관한 것이다. 이 발명에 따른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진단용 프라이머 및 프로브 세트를 이용하면, 다른 회사의 제조방법으로 키트를 제조하여 이용하거나 다른 검출기기를 사용함에 있어서도 기존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진단용 프라이머 및 프로브 세트보다 특이적으로 민감도 높게 M, H5 및 H7 유전자를 검출해낼 수 있다. 또 이 발명에 따른 프라이머 및 프로브 세트를 이용한 검출 방법을 이용하면 기존 방법보다 간단한 단계만으로 효율적인 검출이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동시에 M, H5 및 H7 유전자를 검출해낼 수 있다. 그 때문에 AI 상시예찰(야생조류 분변검사 및 오리 출하전 검사)에 적용해 H5/H7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신속・정확하게 진단함으로써 가금 산업의 피해를 줄이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대한민국(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장)와 ㈜코젠바이오텍,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메디안디노스틱 등이 공동으로 2018년 8월 21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097257호)하고 2019년 7월 31일 등록(등록번호 제102007951호) 받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실시간 유전자(M, H5, H7) 진단용 프라이머 및 프로브 세트 및 이의 이용’ 특허에 대한 설명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단어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됩니다. 돼지과(Suidae)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며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한 번 발생하면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끼치게 됩니다. 이를 막을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습니다.

이병률(감염된 동물의 비율)이 높고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전염될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러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2018년 중국, 2019년 1월 몽골에서 발생한 후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로 확산됐습니다.

2019년 5월 31일 북한에서 최초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에서 나서 특별관리를 벌였지만 2019년 9월 17일 경기도 파주시 돼지농장에서 최초로 발생해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사태입니다. 이후 수많은 돼지가 예방차원에서 살처분됐고 돼지고기 가격은 천정부지로 상승했습니다. 초기에 비해 국민 생활이나 유통시장은 안정을 찾았지만 이 전염병에 대한 완벽한 구제는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립환경과학원은 12월 14일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에서 포획한 멧돼지 1마리와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야생멧돼지의 ASF 확진은 전국적으로 46건으로 늘었습니다. 연천에서는 14건, 철원에서는 16건이 됐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매년 크고작은 가축, 가금류, 어패류 등의 전염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시장은 요통치고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 생활이나 경제시장은 침체하게 됩니다.

가축전염병 진단기술 관련 연도별 특허출원 건수. 표=특허청 제공
가축전염병 진단기술 관련 연도별 특허출원 건수. 표=특허청 제공

이를 막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지만 발생 후에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후 빠른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가축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진단기술 특허의 출원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것도 해당 점염병이 발생한 해에만 그 전염병에 대한 특허 출원이 이어지고 있는 근시안적인 행태가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가축전염병 진단기술 중 현장진단 관련 출원 동향. 표=특허청 제공
가축전염병 진단기술 중 현장진단 관련 출원 동향. 표=특허청 제공

특허청에 따르면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으로 지정된 15개의 법정전염병 중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돼지열병(돼지콜레라 포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3종류의 가축전염병을 대상으로 해당 전염병의 진단기술 관련 특허 출원 건수가 2000년 6건에서 2018년 24건으로 꾸준히 출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년 동안 349건이 출원됐었으니 해마다 고작 18.3건이 출원된 것입니다. 출원 건수가 이런 상황에서 많은 등록 건수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가축전염병 진단 관련 주요 기술분야별 출원 동향. 표=특허청 제공
가축전염병 진단 관련 주요 기술분야별 출원 동향. 표=특허청 제공

가축전염병을 진단하는 기술은 크게 ▲증상검사나 해부와 같은 임상 병리학적 진단 ▲체액에 포함된 항원이나 항체를 검출하는 면역 화학적 진단 ▲체액이나 조직에 포함된 바이러스나 항원의 DNA를 분석하는 분자 진단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면역화학적 진단은 항원-항체 키트를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분자 진단은 DNA 분석을 이용해 정확도는 높지만 검사가 복잡해 결국 정확한 진단에는 2가지 방법이 모두 사용됩니다.

기술별 출원을 살펴보면 이런 이유로 면역화학적 및 분자 진단 기술이 전체 출원 건수의 90.3% 정도로 상당 부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가축전염병 진단 출원을 전염병의 종류별로 보면 최근 10년을 5년 단위로 나눴을 때, 전기(2009~2013년)에는 조류인플루엔자 진단 관련 출원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최근 5년(2014~2018년)에는 돼지열병 진단 관련 출원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전염병이 주로 나타났을 때만 관련 전염병 특허 출원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상업적인 특허의 경우 시기를 중요시하지만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가죽 전염병이 트정 시기에만 몰린다는 것은 정부의 지원 등이 전시용을로 한시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특허청 측도 “2006년부터 2011년까지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주로 발생했고, 최근 들어서는 돼지 열병이 아시아 국가들에서 유행하고 있고, 특히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의심 개체의 빠른 진단이 필요한 점이 출원 비율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출원인을 보면 내국인의 출원 비율이 60% 정도로, 전체 평균 77.9%( 2018년 전체 특허출원 21만6224건 중 내국인 출원은 77.9%, 외국인 출원은 22.1%)보다 낮은 기술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축전염병 진단기술 특허 다출원기관. 표=특허청 제공
가축전염병 진단기술 특허 다출원인 현황. 표=특허청 제공

내국인을 출원인별로 분류하면 정부기관(47%), 학연(36%), 기업(17%) 순의 비율로 나타나 검역 부서와 같은 현장의 필요성에 의해 연구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출원인의 집중도 더 큰 문제입니다. 해당 기간 총 349건의 특허 출원인을 보면 농립축산식품부 농립축산검역본부가 5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농림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서울대 산학협력단, ㈜메디안디노스틱 이 각각 16건,  ㈜제노바이오텍과 경북대 산학연, 충북대 산학연 등이 10건 씩을 내놨습니다.

한편 내국인 출원 중 약 3.7% 정도만이 해외에도 출원되어 글로벌 지재권 확보 노력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는 아직까지 기술의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한 초기 연구 단계의 출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허청 계측분석심사팀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가축전염병은 빠른 진단을 통해 확산을 막는 것이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다”며 “우리나라 가축전염병 현장 진단 분야 기술은 초기 성장 단계이므로,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국내외 지재권을 선점하고 제품 상용화를 위한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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