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이 사회복지재단과 힘을 합쳐 암과 폐암, 파킨슨병 등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의약품을 손쉽게 제조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국내(등록번호 제100789847호, 2007년 12월 21일)에 이어 12년 만에 유럽에서도 취득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키프리스 캡처
국내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이 사회복지재단과 힘을 합쳐 암과 폐암, 파킨슨병 등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의약품을 손쉽게 제조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국내(등록번호 제100789847호, 2007년 12월 21일)에 이어 12년 만에 유럽에서도 취득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알코올 용매하에서 유기플루오로 화합물의 제조방법’ 특허 도면. 그림=키프리스 캡처

[비즈월드] 국내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이 사회복지재단과 힘을 합쳐 암과 폐암, 파킨슨병 등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의약품을 손쉽게 제조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국내(등록번호 제100789847호, 2007년 12월 21일)에 이어 12년 만에 유럽에서 취득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퓨쳐켐은 재단법인 아산사회복지재단과 공동으로 개발한 ‘알코올 용매하에서 유기플루오로 화합물의 제조방법’에 대한 유럽 특허(등록번호 제05821819.9호)를 지난 11월 20일 취득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플루오린 원자는 수소원자와 크기가 거의 동일하면서 강한 극성을 가지며 소수성의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플루오린 원자를 구성하는 유기플루오로 화합물은 일반적인 유기화합물과 달리 특이한 화학적, 생리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의약, 농약, 염료, 고분자 등에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이 발명은 F-18이 결합된 PET 방사성의약품 제조방법에 대한 것으로, 알코올 용매는 F-18 음이온의 부반응을 억제해 PET 방사성의약품의 제조수율을 크게 향상시켜 유기플루오로 화합물의 대량생산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암진단용 18F-FDG나 폐암진단용 18F-FLT, 파킨슨병 진단용 18F-FP-CIT 등은 주로 부생성물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과량의 원료를 사용하여 생산하거나 아예 상용화가 어려운 의약품이었습니다.

이번 특허 기술을 활용하면 PET 방사성의약품을 소량의 원료를 사용하면서도 고수율의 생산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 특허 기술을 이용한 폐암진단용 18F-FLT와 파킨슨병 진단용 18F-FP-CIT는 해당 발명 상용화에 성공한 의약품으로 국내에서는 2008년도에 품목허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파킨슨 진단용 18F-FP-CIT는 본 발명을 사용하지 않으면 생산이 불가능한 의약품으로 고품질의 PET 영상을 이용한 파킨슨병 진단은 국내에서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SPECT 영상용 125I-FP-CIT가 사용되지만 PET 영상에 비해 진단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18F-FP-CIT의 임상 사용 요구가 계속 재기되고 있는 상황으로 발전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퓨쳐켐 측은 설명했습니다.

퓨쳐켐과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이번 유럽특허청 등록에 이어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유럽 주요 국가에서 등록절차를 밟을 계획이며, 파킨슨병 진단용 18F-FP-CIT의 유럽 진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퓨쳐켐은 최근 GE헬스케어와 방사성의약품 및 카세트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퓨쳐켐은 전립선 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프로스타뷰와 소모성 원재료인 카세트를 GE헬스케어에 공급하게 됐습닏다. GE헬스케어는 퓨쳐켐 방사성의약품을 판매한 금액의 64%를 로열티로 받는 구조입니다.

방사성의약품은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위해 방사성의약품 원료와 소모품 모듈인 카세트, 생산플랫폼이 필수입니다. GE헬스케어는 방사성의약품 생산플랫폼인 ‘FASTlab’을 개발해 전 세계에 제품을 판매 중입니다. 이번 퓨쳐켐과 계약을 통해 퓨쳐켐의 방사성의약품과 카세트를 함께 판매할 계획입니다.

퓨쳐켐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자사 방사성의약품을 해외에 판매할 수 있는 생산기반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퓨쳐켐 측은 “회사는 자체 개발한 자동합성장치와 카세트를 보유해 이번 카세트를 제공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GE헬스케어의 FASTlab을 확보해 향후 해외 기술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퓨쳐켐은 현재 파킨슨 진단용 피디뷰와 전립선 암 진단용 프로스타뷰의 미국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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