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5000억 원 돌파, 3분기까지 7808억원 올리며 '1조원 클럽' 가입 예고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으며 R&D와 시설 등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

종근당이 올해 '잘나가고' 있다. '1조원 클럽' 가입은 물론 해외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사진=비즈월드

[비즈월드] 올해 종근당은 말 그대로 '잘 나가고' 있습니다. '1조원 클럽 가입'은 물론 연구개발(R&D)과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며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중입니다.

먼저 종근당은 지난 상반기 창립 이후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올 상반기 5005억원 의 매출과 357억원의 영업이익, 23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그중 매출이 전년 동기(4556억원)보다 약 10% 증가하며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며 누적 매출 7808억원을 달성, 사상 최초로 1조 원 클럽 가입이 무난할 전망입니다.

이는 종근당이 강점을 가진 전문의약품 판매 덕분입니다.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와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 등 전문의약품 제품군이 지속 성장하면서 전체적인 성장이 가능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가 의약품 시장 성수기라는 점을 고려해 종근당이 올해 약 1조330억원의 실적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종근당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꾸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꾸준히 노력을 기울인 R&D가 글로벌 제약사와 견줘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종근당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R&D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화학합성 분야에서 신약 7개, 개량신약 10개, 바이오 신약 1개 등 총 23개에 달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추게 됐습니다.

그중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과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 그리고 위염 치료를 위한 천연물의약품 'CKD-495' 등이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CKD-506의 경우 유럽 등에서 실시한 2a상 임상시험 발표가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며 CKD-504가 신약으로 나오면 세계 최초의 인지기능과 운동능력을 동시에 개선시키는 헌팅턴증후군 치료제가 됩니다.

이런 바탕 위에 글로벌 진출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창업주인 고(故) 고촌 이종근 명예회장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로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선포했습니다. 이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이 될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도 마련했습니다.

종근당은 지난 2015년 9월 글로벌 무대 진입을 위해 인도네시아 제약사 오토와 'CKD-OTTO'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현지 공장 건설에 착수했습니다. 이 공장은 지난 7월 준공됐으며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GMP)에 부합한다는 승인을 획득했습니다.

종근당은 이 공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 중입니다. 인구 2억5000만명의 세계 4위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는 현재 8조 원 규모의 제약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성장 가능성이 풍부해 항암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을 현지에 출시해 인도네시아에서 입지를 확보한 후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는 물론 중동, 유럽 등으로의 진출을 모색할 방침입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항암제 공장을 준공한 인도네시아는 시장 규모와 성장성이 큰 기회의 시장이다. 항암제 공장을 바탕으로 올해를 종근당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아 세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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