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특허 가치 분석] 빈약한 특허의 '알리바바'…"이제 기술개발에 나서라"
[글로벌 기업 특허 가치 분석] 빈약한 특허의 '알리바바'…"이제 기술개발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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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리바바 홈페이지 캡처
사진=알리바바 홈페이지 캡처

[비즈월드] 한 온라인 쇼핑업체의 연례행사에 전 세계의 유통업체들이 입점하기 위해 몇 년 동안 노력을 다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 최대의 온라인 유통망으로 평가받고 있는 알리바바가 매년 11월 11일 열고 있는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이하 솔로데이)’이 그것입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번 쇼핑 축제에서는 20만개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100만 개 이상의 새 상품을 판매하는데 열을 올렸습니다.

사진=알리바바
사진=알리바바 홈페이지 캡처

알리바바 측은 이날 24시간 동안 작년보다 1억명이 더 많은 총 5억명의 고객이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쇼핑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알리바바에서 판매한 할인 상품은 화장품, 의류, 가구, 장난감 등 일반적인 소비 상품에서부터 상하이 디즈니랜드 입장권, 도쿄 올림픽 티켓이 포함된 고가의 일본 여행 패키지 상품, 주택까지 다양했습니다.

알리바바가 시작한 쇼핑 축제는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과 핀둬둬는 물론 백화점, 슈퍼마켓, 할인마트 등 전 세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까지 뛰어들면서 전 새계인의 소비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중국 절강성 항주시에 위치한 알리바바 본사. 사진=알리바바 홈페이지 캡처
중국 절강성 항주시에 위치한 알리바바 본사. 사진=알리바바 홈페이지 캡처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으로 중국의 경기가 급속히 둔화 중인 가운데 알리바바의 11월 11일 쇼핑 축제 거래 실적은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 활력을 가늠하게 하는 척도로 주목았습니다.

중국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알리바바의 쇼핑 축제 거래액이 지난해 2135억 위안보다 얼마나 많이 늘어날지에 주목했습니다. 반대로 거래액이 부진하면 중국 경기 둔화에 관한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이런 염려는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알리바바 그룹은 올해 솔로데이 행사에서 당일 총 거래액(GMV)이 2684억 위안(미화 384억 달러)을 기록해 지난해 솔로데이 행사의 총 거래액 대비 26% 성장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입니다.

알리바바가 기록한 2019년 솔로데이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주요 하이라이트는 △총 거래액 2684억 위안(미화 384억 달러) 기록(지난해 동기 대비 26% 증가) △차이냐오, 13억 건 이상의 배송 주문 처리 △판매량 높은 국가 상위 5개국은 일본, 미국, 한국, 호주, 독일 순 등입니다

알리바바에는 매일 1억 명이 물건을 구매하기 접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1999년 영어강사 출신 마윈이 중국 제조업체와 국외 구매자를 위한 기업 대 기업(B2B) 사이트 ‘알리바바닷컴’을 개설한 것이 출발점입니다.

전 직원 18명으로 시작해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은 알리바바닷컴은 2018년 3월 기준으로 6만6400여명이 근무하며 매출액은 2502억6600만 위안(약 42조297억원), 자산은 7171억2400만 위안(한화 약 120조4700억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현재 알리바바를 통해 이뤄지는 거래는 중국 국내 총생산(GDP)의 2%가 넘습니다.

현재 중국 알리바바그룹은 전자상거래, 온라인 결제, B2B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운영체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핵심 사업은 단연 전자상거래입니다. 관련 사업 계열사로는 타오바오 마켓 플레이스, 티몰닷컴, 이타오(eTao), 알리바바닷컴 인터내셔널, 알리바바닷컴 차이나, 알리익스프레스 등이 있습니다.

알리바바 그룹은 최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됐습니다.

사진=알리바바 홈페이지
알리바바 창업자 마원. 사진=알리바바 홈페이지

그렇다면 알리바바의 창업주인 마원의 재산을 얼마나 될까요? 알리바바가 최근 홍콩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창업주 마윈의 부유주식 재산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최근 뉴욕증시와 홍콩증시에 따르면 마윈의 주식 재산가치가 42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한화 50조원에 달합니다.

앞서 포브스는 알리바바 마윈의 자산을 382억 달러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홍콩 증시 상장과정에서 마윈의 주식 재산은 더 늘어 그는 중국 제1의 부자에 올랐습니다. 2위는 텐센트의 공동 창업자 마화텅(馬化騰)로 360억 달러, 3위는 헝다(恒大) 그룹 쉬자인(許家印) 회장으로 277억 달러의 재산을 기록했습니다.

홍콩 증시에서 이번 알리바바의 상장은 2010년 AIA 이후 9년 만에 최대 규모였습니다. 알리바바 2차 상장으로 홍콩 증시는 미국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를 제치고 조달액 규모로 올해 최대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킨 거래소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알리바바 지난 10년간 특허 출원 동향. 그림=위즈도메인
알리바바의 지난 10년간 특허 출원 동향. 그림=위즈도메인

중국 유통경제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알리바바의 놀라운 매출은 과연 꾸준한 기술개발(R&D)를 바탕으로 이뤄졌을까요? 정답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비즈월드가 특허 가치 분석 전문업체인 위즈도메인과 알리바바의 특허관련 기업 기술력을 종합 분석했습니다.

이번 분석의 대상 기업은 ALIBABA GROUP HOLDING LTD, ALIBABA TECHNOLOGY LTD, ALIBABACOM CORP, ALIBABA GROUP HOLDING LTD LTD, ALIBABACOM US INVESTMENT HOLDING CORP, ALIBABA GROUP HOLIDING LOMITED, GUANGZHOU ALIBABA LITERATURE INFORMATION TECHNOLOGY CO LTD 등 알리바바 그룹의 7개 사입니다.

알리바바가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특허 건수는 2404건이었습니다. 이 회사보다 5년 앞서 1994년 탄생한 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그룹 아마존이 1만 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물론 특허 건수가 많다고 모두 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명성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그나마 알리바바의 특허 출원은 매년 조금씩 증가추세를 보였습니다. 2103년 124건에서 2014년 141건, 2015년 293건, 2016년 319건, 2017년 351건이었습니다.

이는 알리바바(ALIBABA GROUP HOLDING LTD 기준)와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동종분야 상위 30개 기업이 2013년 863건(이하 기업 당, 28.7건), 2014년 823건(27.4건), 2015년 961건(32건), 2016년 962건(32건), 2017년 940건(31.3건)으로 환산하면 그나마 많습니다. 다만 상위권 그룹의 특허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사실상 '유명무실'한 실적입니다.

최근 10년간 특허 등록 동향. 그림=위즈도메인
알리바바의 최근 10년간 특허 등록 동향. 그림=위즈도메인

이 기간 알리바바가 등록을 받은 특허는 2016년 103건, 2017년 132건, 2018년 142건, 2019년 251건입니다. 앞서 동종분야 상위 30개 기업과 같은 방식으로 비교하면 2016년 879건(기업 당 29.3건), 2017년 910건(30.3건), 2018년 864건(28.8건), 2019년 885건(29.5건)에 많이 부족합다.

알리바바 기술부문별 특허 현황. 그림=위조도메인
알리바바의 기술부문별 특허 현황. 그림=위즈도메인

알리바바의 특허 중 권리가 유효한 특허의 기술부문별 특허현황을 보면 디지털 데이터 처리가 전체의 54.6% 수준인 473건으로 가장 많았고 디지털정보전송이 17%인 147건, 데이터인식6.3%(55건)에 이어 데이터프로세싱(5.7%, 49건), 무선통신네트워크(3%, 26건), 전화통신(2.4%, 21건), 이미지데이터처리(2.2%, 19건)였습니다. 기타는 8.9%인 77건이었습니다. 주력 업종 특성상 일치하는 비중이지만 역시 미래를 보지 않고 있다는 실망감이 앞섭니다.

알리바바의 국가별 출원 현황. 그림=위즈도메인
알리바바의 국가별 출원 현황. 그림=위즈도메인

알리바바는 중국 기업인데도 불구하고 중국(1917건)에서보다 미국(2307건)에서 더 많은 특허를 출원했고 이어 중화민국 1178건, 유럽 1035건, 일본 999건, 대한민국 576건 순이었습니다.

이번 분석의 가장 핵심이라는 알리바바 그룹의 특허를 평가한 결과 건수뿐만 아니라 등급도 기대 이하였습니다.

특허 평가 등급별 특허건수 및 비율. 그림=위즈도메인
알리바바의 특허 평가 등급별 특허건수 및 비율. 그림=위즈도메인

가장 높은 수준의 A등급은 전체 권리 유효 등급의 0.58%인 5건에 불과했습니다. B등급은 30.6%인 265건, C등급은 56%인 486건입니다. 이는 단순한 알리바바의 이미지를 평가절하하기 위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동종 상위 30개 업체의 유효특허를 같은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A등급은 9.9%, B등급은 52.2%, C등급 32.1%인 것과 너무 비교되기 때문입니다.

알리바바의 빈약한 특허 개발은 다른 기업들로부터 특허 관련 피소를 당해 2018년과 2019년에는 0건 이었지만 2015년과 2016년 각각 3건, 2017년에는 2건에 대해 소송을 당했습니다.

기술 부문별 기업. 그림=위즈도메인
알리바바의 기술 부문별 기업. 그림=위즈도메인

그렇다면 알리바바의 주요 기술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위 10개 기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디지털 데이터 처리부문에서는 IBM이 기술력 점수(TSS) 2만4815점으로 1위에 올라 있고 이어 마이크로소프트(1만2110점), 인텔(7454점), 구글(5996점), 애플(4694점), 삼성전자(4298점) 순이었습니다.

데이터프로세싱 부문에서는 역시 인텔이 915점으로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구글, 아마존, 트레이딩 테크놀로지, 이베이, 페이팔, 마이크로소프트 순이었습니다. 디지털정보전송 부문은 시스코, IBM, 퀼컴, 아바고테크놀로지스, 인텔, 삼성전자, LG전자, 에릭슨, 마이크로소프트, 화웨이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습니다.

알리바바와 특허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동종분야 20개 상위 기업 리스트. 표=위즈도메인
알리바바와 특허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동종분야 20개 상위 기업 리스트. 표=위즈도메인

알리바바와 특허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상위 30개 기업의 리스트도 확인해 봤습니다. 30개 기업은 기술경쟁력점수(TSS) 순으로 나열됐으며 총 보유 특허수와 주요 기술 부문별 TSS를 함께 표시했습니다.
  
역시 13만6271건의 특허를 보유한 IBM이 1위였으며 5만4614건의 특허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 1만3752건의 애플, 1만2648건의 구글, 1만303건의 후지쯔, 8029건의 시스코, 6024건의 블랙베리, 5976건의 AT&T 등이 8위까지 상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알리바바는 23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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