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첫 특허 후 200만호 등록
산업 패러다임에 따라 신속히 변화

국내 특허가 70년 역사 속에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비즈월드] 국내 특허가 70년 200만호 역사 속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빨라지고 산업 패러다임에 따라 다변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허청은 최근 생명공학 기업 오름테라퓨틱의 '종양성장 억제에 관한 바이오 기술'이 특허 200만호로 등록됐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는 1948년에 중앙공업연구소(現 국가기술표준원)의 '유화염료제조법'이 국내 첫 번째 특허로 등록된 이후 71년 만에 달성한 기록입니다.

국내 특허는 현재로 넘어오면서 급격히 속도가 붙었습니다. 특허 100만호까지는 6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이후 불과 9년 만에 다시 특허 100만호를 달성하며 특허 200만호라는 역사를 썼습니다. 특히 1980년대까지 2만여 건에 불과하던 특허 등록은 1990년대 들어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1990년대 22만건, 2000년대 67만건에 이후 2010년대 이후 현재까지는 100만건이 넘는 특허가 등록됐습니다.

또 특허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등록된 특허(109만건)가 1948년부터 2009년까지 61년간 등록된 특허(92만건)보다 많다는 것은 생산·제조 중심에서 지식·기술 기반의 산업으로 산업 구조가 전환됐다는 것을 말합니다.

실제로 1980년대까지는 화학 및 섬유 분야의 특허 비중이 높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반도체, 휴대전화 등 IT 분야의 특허 등록이 급증했습니다. 과거에는 대기업 특허가 다수였으나 지금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특허 등록이 늘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특허 등록을 한 인적 구성의 변화도 큽이다. 1990년대 이전에는 외국인이 특허 등록(73.2%)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1990년대 이후에는 국내 기업의 특허 등록(71.8%)이 본격화 됐습니다. 최근에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면서 여성 및 학생·청년층의 특허 등록도 꾸준히 이어지는 중입니다.

그중 특허청은 여성의 특허 등록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까지 2~3%였던 여성의 특허 등록 비중은 2000년대 들어서 8.3%로 커졌고 2010년대에는 12.5%까지 높아졌습니다. 올해 이 비중이 13.3%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여성의 특허 등록 비중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허청 정보고객정책과장은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기술을 무기로 하는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한 대내외 환경에서 지식재산 기반의 기술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허 200만호를 계기로 지식재산권이 제대로 인정받고 활용될 수 있도록 역량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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