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별도 법인을 통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헬스케어 시장 접수에 나서고 있다. 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SK그룹의 '헬스케어 사업'이 순항 중입니다. 효율성을 높인 전략과 적극적인 글로벌 무대 공략 등으로 업계 안팎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SK그룹은 헬스케어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후 사업 육성을 위해 고심을 거듭했습니다. 그 결과 SK바이오텍과 그룹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과 SK디스커버리 등 별도 법인을 바탕으로 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각 회사의 특성에 맞춰 영역을 나눠 시장을 선점한다는 이 전략은 현재 정확히 들어맞고 있습니다. 

그중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두 개의 신약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1년 재즈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한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가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았고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국내 기업이 독자 개발해 FDA에 허가를 신청한 최초의 신약입니다.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인 SK케미칼, SK플라즈마,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각각 합성의약품과 혈액제제, 백신 등의 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SK케미칼은 국산 신약 2개를 선보였고 SK바이오사인스는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를 직접 개발하는 성과 등을 내고 있습니다.

특히 ㈜SK의 최근 행보가 무섭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과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의약품 생산기지를 통합하는 신설법인 'SK팜테코'를 설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나라의 SK바이오텍과 유럽의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그리고 미국의 앰팩을 자회사로 두는 대형 의약품위탁생산(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기업이 탄생한 것입니다. ㈜SK는 이법인을 통해 글로벌 CMO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 2020년 이후 세계 최대 수준을 갖추겠다는 계획입니다.

SK그룹의 광폭 행보에 관련 업계 안팎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SK그룹이 공격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헬스케어 사업의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체계적으로 각 회사를 관리해 시장에서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대기업이 그동안 고배를 마셨던 헬스케어 사업에서 SK그룹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성공 사례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미래성장동력으로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을 육성하기 시작한 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별도 법인을 통해 헬스케어 세부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어 SK그룹이 헬스케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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