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유한양행 등 외형 성장 이어가
종근당은 사상 최초 '1조원 클럽' 가입 예고

제약업계가 상반기 무난한 실적을 올린 가운데 종근당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종근당 전경. 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국내 제약업계가 K-바이오 위기 속에서도 상반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특히 종근당은 사상 첫 '1조원 클럽' 가입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제약사에 따르면 제약업계 올 상반기 실적 1위는 한국콜마 차지했습니다. 한국콜마는 지난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2%, 64.0% 증가한 7904억원의 매출과 6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조5188억원이라는 놀라운 실적으로 제약업계 1위 자리에 올랐던 유한양행은 상반기 매출 7043억원으로 선방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422억원에)보다 98.4%나 줄어든 6억원에 그쳤습니다.

제약업계 톱5에 해당하는 GC녹십자와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도 무난한 성적표를 손에 들었습니다.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은 각각 6464억원과 5450억원의 상반기 매출을 올리며 올해도 1조원 클럽 유지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미국 수출 증가로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상반기 매출 5563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종근당은 상반기 5005억원의 실적으로  올해 '1조원 클럽' 가입을 예고했습니다. 제약업계 매출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종근당의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증권가도 종근당의 전문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제품 포트폴리오가 탄탄해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광동제약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7.7% 성장한 617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동아에스티 역시 전문의약품과 해외 수출 등 전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294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일동제약(2656억원)과 보령제약(2460억원), 휴온스글로벌(2096억원) 등도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제약업계에 악재가 겹치며 시장 상황이 어렵고 국내외 경쟁이 모두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가 준수한 상반기 성적표를 받았다. 글로벌 진출 추진과 연구개발(R&D)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지만 외형 성장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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