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정식품 ‘베지밀 국산콩 두유’, 웅진식품 ‘자연은 잘자란 배도라지', 농심 ‘미역듬뿍 초장비빔면’, 본아이에프 ‘봄냉이바지락죽’. 사진=각사 제공
(사진 왼쪽부터) 정식품 ‘베지밀 국산콩 두유’, 웅진식품 ‘자연은 잘자란 배도라지', 농심 ‘미역듬뿍 초장비빔면’, 본아이에프 ‘봄냉이바지락죽’. 사진=각사 제공

[비즈월드] 최근 건강 트렌드가 주목을 받으면서 식품 구매 때 원산지를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7 식품소비행태 조사’에 따르면 가공식품 구입 때 원산지를 확인한다고 답한 소비자는 33%로 세 명중 한 명은 원산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식음료 업계에서는 간식류부터 한 끼 식사까지 국산 재료 및 지역 특산물을 내세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땅에서 재배된 건강한 원료를 바탕으로 음료·과자·시리얼 등 간식류부터 라면·식사메뉴까지 국산 재료 및 지역 특산물을 내세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정식품은 ‘베지밀 국산콩 두유’ 2종을 리뉴얼 해 내놨습니다. 100% 국산 콩만을 엄선해 갈아 만든 제품으로 이번 리뉴얼을 통해 맛과 영양성분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두유의 맛을 구현했습니다. ‘베지밀 국산콩 두유 검은콩 고칼슘’은 국산 검은콩을 갈아 만든 담백한 두유로 기존 제품보다 칼슘 함량을 2배가량 높이는 등 영양성분을 강화했으며, ‘베지밀 국산콩 두유 아몬드와 호두’는 국산콩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인 아몬드와 호두를 그대로 갈아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웅진식품 측은 안전한 국내산 원료를 사용해 자녀에게 믿고 먹일 수 있는 어린이 음료를 선보였습니다. ‘자연은 잘 자란 배도라지’는 호흡기와 기관지 건강에 좋은 100% 국산 배·도라지·대추만을 사용해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렸습니다. ‘유기농 하늘보리’ 제품은 보리·옥수수·현미 등 국내산 유기농 곡물만을 사용해 순하게 우려냈습니다. ‘순한결명자’는 눈이 밝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산 100% 결명자를 사용해 만들었습니다.

지역의 유명 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도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 직접 가지 않고도 특유의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어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농심은 최근 전국 최고 품질로 유명한 전남 고흥산 미역을 사용해 신선한 자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은 ‘미역듬뿍 초장비빔면’을 출시했습니다. 다가오는 여름을 겨냥한 제품으로 풍성한 미역건더기와 초고추장 소스를 사용하고 면에도 미역 분말을 넣어 미역의 맛과 향, 쫄깃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습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4년 ‘강릉교동반점 짬뽕’ 이후 ‘순창고추장찌개라면’, ‘부산어묵탕라면’, ‘장흥버섯전골라면’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올해 초엔 다섯 번째 제품인 ‘강릉초당순두부라면’을 선보였습니다. 이 라면은 강릉의 명물인 '초당순두부'를 활용한 상품으로 복원력이 뛰어난 동결건조블록을 사용해 초당순두부 특유의 몽글몽글한 식감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한편 국내산 원료를 앞세운 제품 출시를 넘어 지역과 MOU를 맺거나 합작법인을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지역 상생에 나선 업체들도 있습니다.

오리온은 농협이 제공하는 국산 농산물을 원물 그대로 가공해 만든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하고 '오!그래놀라' 3종과 '오!그래놀라바' 3종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2016년 오리온은 농협과 합작법인 ‘오리온농협’을 설립하고 경상남도 밀양에 간편대용식 생산공장을 건설한 바 있습니다. 마켓오 네이처에 사용되는 검은콩·과일·쌀 등의 곡물과 야채 원료는 오리온농협을 통해 조달됩니다.

본죽으로 유명한 본아이에프는 최근 충청남도 서산시와 MOU를 체결, 한식 캐주얼 다이닝 ‘본죽&비빔밥 카페’에서 서산 달래를 활용한 ‘새꼬막 달래 비빔밥’과 ‘달래 차돌 강된장 비빔밥’을 선보였습니다. 또 가정간편식 브랜드 ‘아침엔본죽’을 통해서는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황토에서 자라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서산 냉이를 담은 ‘봄냉이바지락죽’을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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