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고장력강 부품 성형기술…국내 완성차 업체 주도, 해외 출원은 '미미'

자동차에 적용되는 핫스탬핑 부품. 그림=엠에스 오토텍 홈페이지 참고 특허청 제공
자동차에 적용되는 핫스탬핑 부품. 그림=엠에스 오토텍 홈페이지 참고 특허청 제공

[비즈월드] 최근 전 세계적으로 CO2 감축, 연비개선, 안전성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다 가벼운 차량 소재 개발이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이에 발 맞춰 초고장력강 부품을 성형하는 '핫스탬핑(Hot Stamping)'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핫스탬핑 기술이란 금속 소재를 고온(900~950℃) 가열 상태에서 프레스 성형을 한 후 금형 내에서 급랭시켜 가볍고 강한 부품을 제조하는 공법을 말합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강판의 기존 두께를 유지하면서 강도는 2~3배 높이고, 무게는 15~25% 줄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도 이를 채용한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표=특허청 제공
표=특허청 제공

핫스탬핑 부품의 시장 규모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분야 세계시장 규모는 2016년 약 8억9000만 달러에서 2021년 약 18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시장은 2016년 약 6600억원에서 '21년 약 1조15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표=특허청 제공
표=특허청 제공

이런 가운데 국내 에서도 핫스탬핑(Hot Stamping) 기술과 관련된 특허 출원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특허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핫스탬핑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2010년 이전에는 연간 출원 건수가 20건 이하에 불과했습니니다. 하지만 2011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해 매년 50건 이상의 출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표=특허청 제공
표=특허청 제공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의 출원인별 출원 현황을 보면 내국인 출원이 60.8%, 외국인 출원이 39.2%를 차지하고 있고, 내국인 출원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출원이 전체 내국인 출원의 78%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대기업인 완성차 생산 업체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주요 출원인으로 대기업은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등이 있고, 중견기업으로 ㈜엠에스 오토텍, ㈜성우하이텍 등이 대표적입니다.

해당 기간 내국인 출원의 해외 출원 현황을 집계한 결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출원 중 해외 출원 비율은 각각 21.7%와 2.7%였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국내 출원 중 해외 출원 비율은 36.8%와 4.3%인 점에 비추어 볼 때 핫스탬핑 분야의 해외 출원 실적은 저조한 편입니다.

특허청 가공시스템심사과 관계자는 “핫스탬핑 기술은 경량화와 고강도가 필요한 로봇, 항공우주,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미래 유망산업에서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해외 출원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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