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진입에 유리한 입지 다져…췌장암, 패혈증 등 고부가가치 체외진단 시장 진출 가속화
소량의 혈액으로 췌장암 조기 진단 가능, 세계 최초 '보체인자B' 활용 진단키트

정상인 혈장에 대한 2차원 전기영동 결과를 도 1a에 표시하고, 췌장암 환자의 혈장에 대한 2차원 전기영동 결과를 도 1b에 나타냈다. 실험 결과 췌장암 환자에 있어서, CFB의 발현이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도 1a는 정상인 혈장에 대한 2차원 전기영동 이미지를, 도 1b는 췌장암 환자의 혈장에 대한 2차원 전기영동 이미지를 보여준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스팟은 보체인자 B(complement factor B; CFB)단백질을 의미한다. 그림=키프리스 캡처
정상인 혈장에 대한 2차원 전기영동 결과를 도 1a에 표시하고, 췌장암 환자의 혈장에 대한 2차원 전기영동 결과를 도 1b에 나타냈다. 실험 결과 췌장암 환자에 있어서, CFB의 발현이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도 1a는 정상인 혈장에 대한 2차원 전기영동 이미지를, 도 1b는 췌장암 환자의 혈장에 대한 2차원 전기영동 이미지를 보여준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스팟은 보체인자 B(complement factor B; CFB)단백질을 의미한다. 그림=키프리스 캡처

[비즈월드] 췌장암은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약 1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질병으로, 국내에서만 매년 약 66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9번째로 많이 발병되는 주요 암으로서 사망률은 4번째로 높은 악성 종양입니다.

대개의 국가에서 췌장암이 전체 악성 종양 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지나지 않지만 사망자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종양 관련 사망 가운데 무려 6%를 차지합니다.

그 이유는 췌장암의 2년 생존율이 10% 내외에 불과할 정도로 낮고 5년 생존율도 5%를 넘지 못할 정도로 예후가 불량하기 때문입니다.

췌장암은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단 췌장암이 진단되면 이미 매우 진전된 후여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수술이 가능한 경우에도 수술한 환자의 80~90%가 재발하고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췌장암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요법 외에도 방사선 요법, 화학 요법 등이 시행되고 있지만 환자의 생존 기간에는 제한된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미국 암학회 등 학계에서는 현재까지 췌장암에 대한 조기 진단 마커가 없기 때문에 2020년에는 췌장암이 암환자의 사망 원인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제약사가 세계 최초로 중국 특허청으로부터 췌장암 조기진단 기술에 대한 신규성을 입증 받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JW홀딩스(대표 한성권)는 최근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세계 최초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키트’ 원천기술에 대한 중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특허는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2016년 1월 13일 출원하고 2016년 2월 4일 등록(제10-1594287호)을 받은 '보체인자 B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포함하는 췌장암 진단용 키트(A KIT FOR PANCREATIC CANCER DIAGNOSIS COMPRISING COMPLEMEMT FACTOR B-SPECIFIC BINDING ANTIBODY)'입니다.

JW홀딩스의 원천기술은 췌장암 초기와 말기 환자에서 각각 발현되는 물질을 동시에 활용해 암의 진행 단계별 검사가 가능한 혁신적인 진단 플랫폼으로 2018년 3월 15일 권리 전부를 JW홀딩스가 연세대 백융기 교수팀으로부터 양도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췌장암 말기 환자에서 주로 반응하는 암 특이적 항원 ‘CA19-9’를 검사하는 방법은 있었지만, 초기 환자에서 나타나는 ‘CFB(보체인자B)’로 췌장암을 진단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세계에서 JW홀딩스가 유일합니다.

JW홀딩스는 췌장암 조기진단 원천기술과 관련해 국내 특허는 2016년, 일본 특허는 2018년 취득했으며 미국과 유럽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입니다.

JW홀딩스는 현재 자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CFB를 포함하는 다중바이오마커 측정 키트와 진단알고리즘을 개발 중에 있으며 2019년 하반기에 탐색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췌장암 조기 진단 기술에 대한 중국 특허 등록으로 글로벌 고부가가치 체외진단 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며 “앞으로 췌장암뿐만 아니라 패혈증 조기 진단키트의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진단 분야에서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은 글로벌 췌장암 치료 및 진단 관련 시장은 2015년 17억3000만 달러(약 2조원)에서 연평균 13% 성장해 2020년 31억8700만 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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