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푸드마켓 ‘헬로네이처’는 업계 최초로 친환경 배송 서비스인 '더그린배송'를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푸드마켓 ‘헬로네이처’는 업계 최초로 친환경 배송 서비스인 '더그린배송'를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비즈월드] 정부는 지난 4월 1일부터 전국 대형마트·백화점·슈퍼마켓(165㎡ 이상)에서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친환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시행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먼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푸드마켓 ‘헬로네이처’는 업계 최초로 친환경 배송 서비스인 '더그린배송'를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헬로네이처는 기존에 한 번만 쓰고 버려야 했던 종이, 스티로폼 박스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더그린박스’와 함께 100% 자연성분으로 만든 ‘더그린팩’을 활용한 ‘더그린배송’ 서비스를 병행 시행할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더그린배송’은 헬로네이처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더그린박스’로 배송되고 고객이 상품 수령 후 ‘더그린박스’를 접어 보관해 두었다가 다음 주문 때 문 앞에 두면 헬로네이처가 다시 수거해 세척 후 재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더그린박스’는 흔히 쌀포대 소재로 알려진 PE우븐이라는 섬유로 제작된 보냉가방입니다. 반복 사용이 가능하고 내구성은 물론 보냉 효율도 기존 스티로폼 박스보다 1.5배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거된 ‘더그린박스’는 1회 사용, 1회 세척 기준으로 전문 세척 업체에 맡겨져 친환경 향균제로 내·외부 모두 깨끗이 세척되고 추후 상품 배송 때 재사용됩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더그린배송’을 통해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편리한 쇼핑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배송은 과도한 포장재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한 부담을 덜고 포장재를 별도로 분리 배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또 여러 상품을 한 번에 담을 수 있어 포장 부자재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지퍼형으로 해체 및 보관이 쉽습니다.

헬로네이처는 ‘더그린박스’와 함께 재생지 안에 물과 전분 등 100% 자연 성분으로 만든 친환경 아이스팩 ‘더그린팩’도 선보였습니다.

헬로네이처는 ‘더그리너’의 이용 후기를 반영해 향후 서비스 개선 후 ‘더그린배송’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정후 헬로네이처 대표는 “먹거리 다양성을 추구하는 헬로네이처는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도 업계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대응해왔고 앞으로도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며 “상품·배송 등 온라인 푸드마켓의 핵심 편의는 물론 고객의 심리적 만족까지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헬로네이처는 Green(친환경), Easy(편리성), Fresh(신선도) 세 가지 테마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친환경 배송을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해왔고 지난해는 물과 재활용 비닐로만 제작된 친환경 아이스팩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홈쇼핑 업계 최초로 친환경 종이 완충재와 종이 보냉패키지를 도입했던 CJ ENM 오쇼핑부문이 포장재에 접착제가 없어 자원 재활용이 용이한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는 상자에 표시된 절취선을 손으로 뜯어 개봉하면 되기 때문에 비닐 테이프를 일일이 떼어내지 않아도 된다. 사진=CJ ENM 오쇼핑부문 제공
홈쇼핑 업계 최초로 친환경 종이 완충재와 종이 보냉패키지를 도입했던 CJ ENM 오쇼핑부문이 포장재에 접착제가 없어 자원 재활용이 용이한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는 상자에 표시된 절취선을 손으로 뜯어 개봉하면 되기 때문에 비닐 테이프를 일일이 떼어내지 않아도 된다. 사진=CJ ENM 오쇼핑부문 제공

그동안 과대 포장 등의 지적을 받아 온 홈쇼핑 업체들도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먼저 CJ ENM 오쇼핑부문은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100% 종이로 된 친환경 포장재인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eco tapeless box)’를 도입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 박스는 포장 테이프와 같은 접착제가 전혀 없는 100% 종이로 이뤄진 배송 상자로 유해물질 배출량이 줄어들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기에도 매우 간편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CJ 오쇼핑은 지난해부터 비닐 테이프 대신 종이 테이프, 비닐 에어캡 대신 종이 완충재, 부직포 의류 포장재 대신 종이 행거박스, 스티로폼 박스 대신 친환경 소재로 이뤄진 종이 보냉패키지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 운영은 친환경 포장재를 위한 세 번째 활동으로, 비닐과 부직포, 스티로폼 등 물품 배송에 가장 많이 쓰이면서도 환경에 유해했던 대표적인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 ‘3無’ 포장재 추진을 가속화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친환경 포장 비용은 기존보다 20% 이상 비싸지만 ‘착한 포장’ 확대로 환경과 소비자를 생각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앞장 설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해당 박스는 CJ 오쇼핑의 자체 브랜드인 셀렙샵 에디션, 씨이앤, 엣지, 장미쉘바스키아 등 패션 의류 및 잡화 상품에 우선 적용해 운영키로 했습니다.

임재홍 CJ ENM 오쇼핑부문 SCM 담당은 “친환경 포장재 단가가 높아 기업 입장에서 부담은 있지만, 자원 순환과 유해물질 배출량 저감 등 환경 전반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친환경 포장재 개발과 적용에 앞장 설 계획이다”며 “과대포장을 지양하고 친환경 포장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업계 전반에 친환경 포장재 적용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CJ ENM 오쇼핑부문은 지난해 6월 홈쇼핑 업계 최초로 포장용 비닐 테이프를 종이 재질 테이프로 변경했고 비닐 에어캡(뽁뽁이)대신 종이 완충제와 종이 행거 박스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또 올해1월에는 냉동식품을 배송할 때 쓰이는 스티로폼 박스 대신 알루미늄 라미네이트 코팅이 된 종이 박스와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한 친환경 보냉패키지로 친환경 포장재 적용을 확대했습니다. 오쇼핑의 친환경 포장재 사용량은 종이테이프 14만 박스, 종이 완충재 10만 7000박스, 종이 행거박스 7만 2000박스 등이며, 올해 안에 친환경 종이포장재 사용량을 기존 보다 20% 늘릴 계획입니다.

롯데홈쇼핑이 17일부터 상품 배송에 업계 최초로 친환경 비닐 포장재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포장재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100% 식물성 ‘바이오매스 합성수지’(사탕수수 바이오 PE)를 원료로 사용해 만들었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이 17일부터 상품 배송에 업계 최초로 친환경 비닐 포장재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포장재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100% 식물성 ‘바이오매스 합성수지’(사탕수수 바이오 PE)를 원료로 사용해 만들었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의 경우 홈쇼핑 업계 최초 식물성 원료로 만든 ‘친환경 비닐 포장재’를 17일부터 상품 배송에 도입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포장재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100% 식물성 ‘바이오매스 합성수지’(사탕수수 바이오 PE)를 원료로 사용해 만들었습니다.

‘바이오매스 합성수지’는 생산 과정에서 기존 석유 원료의 일반 합성수지(PE)보다 탄소(CO2) 발생량이 70% 가량 감소하며 환경 호르몬 등의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성도 입증 받은 소재입니다.

롯데홈쇼핑 측은 17일 TV 방송을 통해 판매되는 LBL·라우렐·아이젤 등 단독 패션 브랜드 상품 배송에 우선 도입한 후 전체 패션 상품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롯데홈쇼핑에서 패션 상품 배송에 사용되는 비닐 포장재는 연간 약 400만장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단독 패션 상품 배송에 친환경 비닐 포장재 50만장이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약 32.9톤(t)의 탄소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30년생 소나무 4984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탄소량(국립산림과학원 주요 수종별 표준 탄소 흡수량 지표 기준)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롯데홈쇼핑은 하반기 중 환경부 친환경 인증 심사를 통해 ‘환경표지인증’도 받는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롯데홈쇼핑 측은 의류 상품 배송 시 사용하는 부직포 포장재를 친환경 종이상자로 대체해 매년 50%씩 사용량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아이스팩과 테이프, 완충재도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교체해 친환경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지원본부장은 “친환경 비닐 포장재 제조 단가는 기존 대비 약 60% 더 높지만 탄소 저감 및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자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포장 및 배송 과정 전반에 걸쳐 친환경 부자재 사용을 확대하고 탄소 발생을 줄이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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