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하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사진=인하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비즈월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향년 70세로 별세했습니다.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이 한국시각 8일 새벽 0시16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추후 장례 일정 및 절차, 운구 등은 결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조 회장 가족의 '갑질'에 대한 비난과 검경의 수사, 대한항공에서의 퇴진 등 악재가 겹친 한진그룹은 조 회장의 별세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때문에 한진그룹의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조 회장은 상당 기간 폐와 관련된 숙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부터 조 회장은 LA 뉴포트비치 별장에 머물며 현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회장이 숨진 곳도 LA에 소재한 병원입니다.

조 회장의 임종에는 부인 이명희씨와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조현민 등 가족이 지켰다고 합니다.

갑작스런 조 회장의 임종으로 인해 한진그룹의 경영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조 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 문제도 아직 안갯속입니다.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창업자인 고 조중훈 창업회장의 장남으로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후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라 줄곧 최고경영자로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조 회장은 말년은 최악의 시련기였습니다. 지난달에는 대한항공 정기 주총에서 대표이사 연임 안건마저 부결돼 사내이사를 물러났습니다.

벌써부터 한진그룹의 앞날에 대한 다양한 가상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안개가 걷히기까지는 상당한 진통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