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당 상표 중 개인은 '우래옥(1969년 11월)', 법인은 '신세계(1974년 7월)'가 최고(最古)

표=특허청 제공
가장 오랜된 국내 개인 상표. 표=특허청 제공
외국 법인이 등록한 상표 중 오래된 상표. 표=특허청 제공
국내 등록 된 오래된 외국 식당 상표. 표=특허청 제공

[비즈월드] 비즈월드는 최근 [단독, 페이턴트] 국내 최초 출원 상표는 선미제과의 '해태'…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상표는 '샘표'’라는 기사를 국내 언론사 최초로 소개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현재 가장 오랜 동안 사용되는 있는 식당 상표는 무엇일까요?

1969년 2월에 등록된 미국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의 영문 표기인 ‘McDONALD‘S’였습니다. 이 상표는 1968년 12월 30일 출원됐으며 1969년 2월 14일 등록(제400016959호)을 받았습니다.

같은 날 맥크도늘즈코오포레이숀 측은 4개의 해당 영문 상표를 동시에 등록했는데 이 가운데 식품 가공업을 뜻하는 29류와 30류에 신청한 상표가 가장 먼저 등록을 받았습니다.

가장 빠른 출원(제4119680000152호)도 이었지만 1969년 2월 15일에 공식적으로 등록(제410000253호)을 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상표는 과학적, 기술적 서비스업 및 관련 연구, 디자인업; 산업분석 및 연구 서비스업;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디자인 및 개발업을 나타내는 41류에 신청해 심사기간이 길었던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1988년 한국에 첫 레스토랑을 오픈한 이래, 100여명의 임직원으로 출발해 현재 400개가 넘는 레스토랑에서 1만5000명 이상의 임직원을고용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국내 식당 상표로는 ‘우래옥’(1969년 11월 등록)이 현존하는 가장 오랜 된 상표이며 ‘미조리’(1970년 등록)와 ‘신세계’(1974년 등록)가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결과는 특허청이 자영업의 대표업종인 식당업(‘유사상품 심사기준’에 따라 요식업, 한식점업, 제과점업, 레스토랑서비스업, 커피전문점업 등 포함)에 관한 상표권 존속현황을 분석한 결과(2019년 3월 1일 기준 현재 존속 중인 상표권)입니다.

현재 유지되고 있는 국내 장수상표들을 권리주체별로 구분해 보면 개인의 경우에는 우래옥(1969년 11월 등록), 미조리(1970년 등록), 남강(1975년 등록), 함지박(1980년 등록), 진고개(1981년 등록) 순이었습니다.

국내 등록 상표. 표=특허청 제공
가장 오랜된 국내 법인 상표. 표=특허청 제공

법인은 신세계(1974년 등록), 삼성물산주식회사(1977년 등록), 라세느/LA SEINE(호텔롯데, 1979년 등록) 순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국 상표의 식당업 등록의 경우 McDONALD‘S(1969년 2월 등록), 에스비 쇼꾸힝가브시끼가이샤(1974년 등록), BASKIN-ROBBINS(1978년 등록) 등이 최장수 상표로 확인됐습니다. McDONALD‘S는 우래옥(국내상표 최고)을 제치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식당 상표였습니다.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 관계자는 “식당업은 개인출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에 해당되며 경쟁도 치열하다. 개인 등 자영업자들은 어려운 사업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에 기반하여 업무상 신용을 유지하고 장기간 등록상표를 보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들을 위한 지재권 교육과 상담, 정보제공, 간담회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상표권은 등록 이후 10년 동안 보호되며 매 10년마다 존속기간 갱신등록을 하면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폐업, 사업부진 등의 이유로 존속기간 갱신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 상표권은 소멸됩니다.

따라서 상표권을 장기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업이 지속적으로 잘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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