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오는 26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접수가 시작되면서 세 번째 주인공이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6일과 27일 이틀간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습니다. 심사를 거쳐 5월 중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최대 두 곳까지 인가가 가능합니다.

인터넷은행 인가 심사기준은 ▲혁신적 사업계획(700점) ▲자본금 및 자금조달 방안(100점) ▲대주주 및 주주구성 계획(100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물적설비(100점) 등입니다.

혁신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심사 관건은 자본금과 주주 구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자본금 확보가 관건입니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에 따르면 사업을 시작할 때 자본금은 최소 250억원 이상입니다. 하지만 은행업을 영위하기 위해서 최소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해 충분한 자본금이 있어야 합니다.

현재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토스와 키움 두 곳입니다. 그중 토스는 신한금융과 구성한 컨소시엄 '토스뱅크'를 통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준비해왔습니다. 그러나 신한금융이 최근 불참을 결정하면서 토스는 팀을 급하게 다시 꾸렸습니다.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5일 벤처캐피탈인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배달의민족과 직방 등이 사업 제휴의 방식으로 토스뱅크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들과 인가 신청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또 신청 이후로도 전략적 방향이 맞는 주주 참여사가 있다면 지분을 나누는 방식으로 이들을 컨소시엄에 추가할 계획입니다. 토스뱅크는 1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한편 금융 소외계층에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다른 후보자는 하나금융‧SK텔레콤‧키움증권이 힘을 모은 컨소시엄인 '키움뱅크'입니다. 지난달 인터넷은행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키움증권은 키움뱅크 컨소시엄 구성원을 적극적으로 찾는 도중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참여할 뜻을 보이며 그동안 만반의 준비를 해왔습니다.

이들은 추가로 지분 투자에 참여할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 협의를 하는 등 막바지 준비 작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11번가도 참여할 예정이라 금융권에서는 자본력이 높아진 키움뱅크가 무난히 인가 승인을 받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초 토스뱅크와 키움뱅크 모두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토스뱅크가 컨소시엄 구성에서 차질을 빚어 인가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자본금과 혁신성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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