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텔레콤 제공
사진=SK텔레콤 제공

[비즈월드] 지난 23일 막을 올린 프로야구 한 개막전에서 '비룡'이 경기장으로 날아들었습니다. 가상의 세계를 현실에서 만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관련 업계와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통신 라이벌인 SK와이번스와 KT위즈의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인천문학구장(SK행복드림구장)에는 SK와이번스의 상징인 비룡이 등장했습니다.

상상 속 동물인 비룡은 황금색 날개와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장 지붕과 관중석 위를 날아다니다 그라운드 위에서 포효했습니다. 이후 관중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5GX AR'에 접속해 응원 버튼을 누르자 하늘로 날아오르는 섬광으로 변해 SK와이번스 라커룸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장면은 SK텔레콤이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중 하나인 증강현실(AR)로 비룡을 형상화 해 프로야구 개막전 이벤트로 준비한 모습니다. 이는 3D 캐릭터를 구현하는 이전 기술과 달리 현실 세계를 가상으로 복제하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eSpace)'과 AR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T 리얼 플랫폼' 기술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활용해 경기장 전체를 실제 크기와 동일한 3D 디지털 모델로 재구성했습니다. 이어 대형 AR 캐릭터인 비룡이 위치와 포즈를 설정하고 이를 다시 경기장 공간에 정확하게 맞춰 가상의 세계를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비룡이 카메라가 비춰주는 곳을 따라 움직이고 빛의 방향 등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도록 구성해 현실감을 더했습니다.

SK텔레콤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5GX AR 앱에서 매 이닝 사이에 라이브 야구 퀴즈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또 앱 이용자 2명이 실제 테이블 위에 각자의 타자와 투수 캐릭터를 소환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 AR 야구보드게임'도 선보였습니다.

야구장 1루측 복도 1층에 설치한 '5GX 체험존'과 '소셜 VR 생중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체험존에서는 5G의 초고속·대용량 특성을 활용해 야구장 전체를 초고화질로 한눈에 볼 수 있는 '5GX 와이드 뷰'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으며 소셜 VR 생중계를 통해서는 최대 8명의 참여자와 함께 야구 생중계 등 영상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전진수 SK텔레콤 미디어랩스장은 "5G 특성인 초고속·초저지연 데이터 전송, 초연결을 활용하면 실감 미디어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야구장에서의 이벤트를 넘어 향후 5G 기반의 AR·VR 혁신이 고객 생활 속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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