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별 자본건실화 작업에 주도권 가지고 지속적 추진

이랜드월드 연결기준 2018년 실적. 주요 사업 영역에서 다 브랜드로 확장 전개하던 영업 전략을 수년간 철저한 수익 경영으로 체질 전환했으며, 주요 브랜드(티니위니, 모던하우스)의 매각에도 영업이익 1100억원이 증가했다. 표=이랜드그룹 제공
이랜드월드 연결기준 2018년 실적. 주요 사업 영역에서 다 브랜드로 확장 전개하던 영업 전략을 수년간 철저한 수익 경영으로 체질 전환했으며, 주요 브랜드(티니위니, 모던하우스)의 매각에도 영업이익 1100억원이 증가했다. 표=이랜드그룹 제공

[비즈월드] 이랜드리테일이 약속한 기한에 재무적투자자를 Exit(자금회수) 시키기 위해 상장 대신 자기주식 매입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는 “최근 주식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이랜드리테일이 추진하던 상장절차에도 불확실한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과 협의해 연내 추진하던 상장 절차에 앞서 우선 자기주식 매입을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랜드는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방법으로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최우선의 방법으로 고려하고 지난해부터 상장 절차를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의 상황으로는 목표 시한을 지키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시한에 쫓기다 보면 IPO가 기대했던 것만큼 이랜드월드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생겼습니다.

이랜드는 지난 2017년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프리 IPO를 진행했으며, 오는 6월 19일까지 투자금을 돌려주어야 합니다.

다행히 최근 2년 동안 강도 높은 자본건실화 작업으로 동일한 구조의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이나 엑싯(Exit) 연장이 아닌 이랜드리테일 자체 자금을 통해 재무적 투자자들이 엑싯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개선해 온 그룹 재무성과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윤주 CFO는 “프리 IPO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마감 시한으로 인해 이랜드리테일의 공모구조나 흥행전략이 자유롭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면서 “그룹의 재무구조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 되는 수준까지 변함없고 진정성 있게 재무건실화 작업을 지속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말 이랜드월드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72%로 예상디고 있습니다. 특히 불황기에도 강한 경쟁력을 확보한 사업군들의 경영 호조와 함께 수익경영을 통해 그룹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43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이랜드그룹은 부채비율을 150% 이하까지 줄여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독립경영체제 강화와 경영 투명성 제고 지속

이런 가운데 이랜드그룹은 자본건실화 작업과 함께 계열사 독립경영체제 강화와 경영 투명성 제고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법인별 이사회 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내부 통제 위원회를 운영하고 IR(Investor Relation, 기업설명활동)을 강화해 상장사 수준으로 자본 시장과의 소통을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은 함께 상장을 준비해 오던 파트너인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과 앞으로도 긴밀한 파트너쉽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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